(기고)마약 없는 평화의 섬 제주를 만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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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마약 없는 평화의 섬 제주를 만듭시다
  • 고광언
  • 승인 2010.03.26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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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광언(제주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장· 중독전문가 )


 

고광언(제주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장· 중독전문가 )

21세기 지식정보화 시대에 우리나라의 많은 분야가 발 빠르게 변화 발전하고 있지만 발전 속도에 못 미치는 분야도 적지 않은 것 같다 . 그 중 하나가 마약류 남용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과 이를 예방하고 관리하는 문제다.

우리나라에서의 마약류 남용 문제는 미국이나 다른 서방국가들에 비해 아직은 그 정도나 폐해에 있어 심각한 편이 아니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그러나 마약류의 불법 유통과 남용이 상당한 규모로 확산되어 있고, 그로 인한 폐해 및 부작용이 점차 증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오늘의 현시점에서 이를 규제하기 위한 합리적인 통제정책의 확립은 다른 어느 정책보다도 우선 시 되어야 한다고 본다.

예전에는 마약이 일부 유흥종사원이나 연예인 등 직업적으로 한정된 계층에서 쾌락을 위해 이용돼 오다가 최근에는 신종마약류가 급속히 퍼지면서 살빼기 목적이나 현실 도피성 의식에서 마약류를 사용하는 인구가 크게 늘고 있다.

이러한 마약류 범죄는 다른 범죄처럼 눈에 띄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아주 은밀하게 조직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단속하는 데도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달 초 대구에서는 마약류를 투약, 환각상태에서 택시기사를 상대로 금품을 빼앗은 20대가 환각에서 깬 뒤 신고 무마조건으로 택시기사에게 돈을 줬으나 결국 경찰에 의해 강도혐의로 구속된 사건이 있었다.

잡힌 K모씨는 환각상태에서 택시기사 A씨에게 22시간 동안 택시를 운행토록 하면서 서울, 경기 등의 지역을 돌아다닌 것으로 드러났다.

위 사례에서 언급하는 '마약류'라 함은 인체의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는 약물로 장기간 사용하게 되면 사용자에게 의존성이나 금단증상을 일으키는 물질을 말한다.

또한 위와 같은 마약류는 아니지만 유사한 환각작용을 일으키는 유해화학물질인 접착제(본드)와 부탄가스 등도 마약류와 다름없이 인체에 미치는 해가 매우 크다.

제주도는 도를 방문하는 내·외국인 관광객에 대해 올해 670만 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으로도 수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앞으로 제주 관광객과 제주도민의 건강과 안녕을 위해서라도 마약류 사범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중독자 재활치료 등 우리주위에 마약으로 인한 고통받는 사람은 없는지 잘 살펴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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