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세의 근심을 잊게 한, 무수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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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세의 근심을 잊게 한, 무수천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3.07.12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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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자연사박물관, '광령천' 특별전 개최

▲ 광령천 전경

 

제주특별자치도민속자연사박물관(관장 홍성보)은 속세의 근심을 덜어줄, '광령천의 원류를 찾아서'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도내 4개 국․공립 박물관의 공동학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제주시 광령천(光令川)생태 자원과 역사문화 자원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마련됐다.

제주는 유네스코 자연과학 분야 3관왕과 세계7대자연경관에 등극할 정도로, 제주의 생태자원과 경관자원은 제주를 세계 속으로 그리고 제주도민들의 역량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생태관광의 미래 자원이다.

그런 의미에서 광령천 계곡이 지니고 있는 지질학적, 생태학적 가치는 물론 선인들의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발굴․조명, 특별전을 개최하게 된 것.

특히 지난 1861년에 제작한 김정호의 대동여지도를 보면, 지금의 광령천 상류는 무수천, 하류는 조공천으로 표기되어 있다.

▲ 속세의 근심을 잊게 한 관음부처상(광령천 중류).

무수천(無愁川)은 빼어난 경관이 속세의 근심을 잊게 한다는 뜻이며, 조공천(朝貢川)은 공물을 실은 배가 이 포구에서 출항했기 때문에 붙여졌다.

이번 특별전에는 광령천과 관련된 옛문헌 패널을 비롯 광령천 유역에서 발굴된 신석기 유물과 철기시대의 암각화 탁본, 광령 마을의 포제 문서, 민속자료, 동식물 표본 등이 선보인다.

특히 우선문, 청와목, 용안굴, 영구연 등 광령팔경을 비롯 월대, 진달래소, Y계곡 등 광령천의 빼어난 경관자원이 사진으로 만날 수 있다.

또한 광령천에서 확인된 관음보살상, 거북이바위, 천상계단 바위 등 신이 빚어낸 작품과 무수천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조선시대 이원진 목사의 무수천가찬시(無愁川佳讚詩)도 소개된다.

한편, 민속자연사박물관은 지난 2011년 12월 제주대학교박물관(관장 김동전), 국립제주박물관(관장 권상렬), 제주교육박물관(관장 정순식) 등과 함께 향토문화유산발굴과 지역사회와의 소통기능을 발휘하기 위해 박물관 간에 업무협력을 맺었다.

그 첫 번째 사업으로 2012년에 각 박물관의 전문직과 각계의 외부 전문가로 탐사단을 구성하여, 제주시 광령천을 탐사한 바 있으며, 금년에는 서귀포시 중문천을 대상으로 학술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 광령천 리플릿(표지).

특별전 개요, 무수천가찬시, 학술조사 추진과정

 

■ 특별전 개요

ㅇ 전 시 명 : 광령천의 원류를 찾아서

ㅇ 전시기간 : 2013. 7. 16(화) ~ 9. 30(월) / 개막식 7월 16일(화) 16시

ㅇ 전시장소 : 민속자연사박물관 특별전시실

ㅇ 전시내용 : 광령천의 지질경관, 생물표본, 역사문화자원 등 300여점

ㅇ 후원기관 : 제주대학교박물관, 국립제주박물관, 제주교육박물관

※ 개막식 참석대상 : 행정부지사, 지역 주민 및 지역구 도의원,

각 박물관장 및 운영위원회 위원장 등 40여명

 

 

▲ 광령천 리플릿(내면).

■ 무수천가찬시(無愁川佳讚詩)

 

글쓴이 : 이원진(李元鎭) 목사(牧使)/1594년생, 제주 재임 1651. 7~1653. 10

 

등고남악거심상(登高南嶽擧深觴)

남악(南嶽)에 높이 올라 대폿술 마시고

 

천상귀래흥경장(川上歸來興更長)

냇길 따라 내려오니 흥이 절로 새로워라

 

만안황화여작일(滿眼黃花如昨日)

들국화는 만발하여 예와 같으니

 

일준잉작양중양(一樽仍作兩重陽)

한동이 술이 두 중양(重陽)을 이루네.

 

 

 

■ 광령천 학술조사의 추진과정과 성과

 

○ 2011. 12월 22일 : 도내 4개 박물관 업무협약 체결

○ 2012. 1~12월 : 광령천의 현지 공동학술조사

○ 2013. 1월 : 『광령천의 원류를 찾아서』 보고서 발간 및 배부

○ 2013. 3월 : 광령천 보고서 발간에 따른 지역주민 초청 설명회 개최

※ 2013년 도내 4개 박물관 공동학술조사 : 서귀포시 중문천 조사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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