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들어오는 자본은 시험 통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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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들어오는 자본은 시험 통과해야”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0.04.28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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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희범 후보 현 후보 ‘삼성 도움요청’은 도민 자존 훼손



고희범 민주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는 28일 오후 제주도청 기자실을 방문, “현명관 후보가 ‘필요하면 이건희 회장을 찾아가서 도움을 청하겠다’는 발언은 제주를 삼성에 바치겠다는 것 아니냐”며 후보확정 후 첫 발언으로는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고희범 후보는 “현 후보가 연일 재벌그룹 총수들과의 관계를 들먹이며 경제도지사 운운하고 있다”며 “이는 제주의 미래가치에 부합하는 투자유치를 꾀하는 게 아니라, 기존 개발시대의 투자논리에 지나지 않으며 도민의 자존심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고 후보는 “제주도지사 후보라면 도민이 제주의 실질적인 주인이 되는 발전방향을 고민해야 한다”며 “지금까지 보아왔듯이 재벌들의 투기에 가까운 투자로는 결코 진정한 발전을 이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고희범 후보는 “제주에 들어오려는 자본은 시험을 반드시 통과해야 할 것”이라며 “제주를 사랑하는지, 제주의 미래가치를 인정하는지, 그리고 도민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지 등이 우선적으로 검증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윤곽이 잡혀가고 있는 도지사 선거구도의 유·불리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세대교체에 대한 도민적 요구가 있는 게 사실이지만, 단순한 생물학적 나이의 교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며 “제주미래비전 구상과 그에 따른 정책 차별화로 승부할 것이며, 지금 선거구도는 그런 측면에서 의미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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