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마녀사냥식’ 여론몰이(?),행정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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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마녀사냥식’ 여론몰이(?),행정시는..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3.11.20 1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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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홍 본지 취재부 차장

김태홍 본지 취재부 차장
행정시의 일부 실명거론  피해자들이 "이는 마치 마녀사냥식 여론몰이"라며 속만 끓탕을 하는 등 당혹해 하는 분위기다.


16세기 말 유럽사회에서는 악마적 마법의 존재, 마법의 집회와 밀교가 존재한다고 믿었다.


기독교에서는 이런 이교도를 박해하기 위해 죄 없는 사람을 죄인으로 몰아 종교재판에 회부한 뒤 ‘마녀(魔女)’로 낙인찍고 화형을 시켰다.


대다수 민중들의 불만과 저항을 마녀라는 이름의 희생양을 통해 대리 해소하는 동시에 마녀를 따돌린 우리 사회는 안전하다는 만족감을 느끼게 했던 것이다.


우리 사회에서도 언제부터인가 ‘마녀사냥’이란 말이 회자되기 시작해 요즘은 정치권과 인터넷상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말이 돼버렸지만 이처럼 그 어원을 따져보면 섬뜩함마저 느끼게 된다.


이 같은 마녀사냥식 여론몰이에 행정시의 일부 직원들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고 한다.  특정 공무원의 실명까지 거론되며 나도는 여러 소문에  보호돼야 할 개인의 프라이버시까지 침해당하고 있다는 것.


한 직원은 "내용들 가운데는 행정에 대해 비전을 제시하거나 문제점들을 조목조목 지적하는 경우는 좋지만 재탕에 삼탕까지 하며 진행되는  여론몰이는  담당자들을 곤혹스럽게 할 뿐 아무런 도움이 되지않는다"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결국 행정의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가면 방향타를 바로 잡기위해 바로 잡아주는 비판은 좋지만 이처럼 과도한 마녀사냥식 여론몰이로 보여질 경우  사회의 공기를 자부하는 언론도 그 비판에 자유로울 수는 없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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