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신공항보다 24시간 운항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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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 신공항보다 24시간 운항을.."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4.01.14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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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범 전 지사 회견 '주민들 피해보상.이주대책 중 선택' 추진 제안

 

신구범 전 제주도지사
“제주국제공항을 24시간 운항체제로 전환하는 것이 신공항건설보다 우선이다“

신구범 전 제주도지사는 14일 기자회견을 갖고 “어제(13일) 열린 새누리당 제주지역 현장 최고회의에서 황우여 대표는 현재 항공수요조사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며, 향후 1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서 조사용역을 진행시킨다고 했다”고 지적, 그러나 “이러한 황대표의 언명은 제주국제공항의 현안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고, 따라서 문제해결의 시급성마저도 도외시하고 있다는 방증이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신 전 지사는 “지난 해 제주국제공항 이용객이 2,000만명을 넘어섰고 이러한 이용객 증가추세대로라면 제주국제공항시설(활주로 기준)의 수용능력은 향후 5년 후인 2019년 이전에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

그러나 “현재 이에 대한 대책으로는 기존공항 확장, 신공항 건설, 복수공항 이용 등 제주공항 개발구상에 대한 연구용역 결과물만 있을 뿐”이라고 밝혔다.

“더욱이 이러한 개발구상이 정부계획대로 오는 2016년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반영되는 경우에도 2017년 이후 설계용역을 실시하고 4~6년이 소요되는 공사기간을 감안한다면 실제로 공사 준공은 2025년에나 가능한 일이기 때문에 신공항 건설구상은 제주국제공항 수용능력 부족문제를 적기에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주장이다.

신 전 지사는 특히 “신공항건설은 시내 공간구조의 급변에 따른 상권붕괴, 고용감소 등 34만명이 거주하고 있는 제주시 중심권의 공동화를 야기할 것이 명확관화(明確觀火)하다”며 그 이외에도 “신공항건설은 공항왕복시간 추가소요로 인한 불편 가중과 교통비용 증가, 공항접근 인프라 건설비용의 과다한 부담, 일부 오름의 절취, 해안매립으로 불가피한 환경파괴 및 오염 등등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공항시설 부족문제는 운항시간(06:00~23:00) 제한 때문에 야기되는 문제로 공항소음 피해보상과 이주대책이 마련된다면 현재의 공항확장 또는 신공항 건설에 소요되는 막대한 투자와 장기 건설기간과 관계없이 제주국제공항 24시간 운항체제 전환만으로도 해결이 가능한 문제”라는 주장도 내놓았다.

신 전 지사는 “현재 정부가 고시한 소음피해지역 주민은 용담, 삼도2동, 도두, 이호, 도평, 내도, 하귀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 가운데 총 3,245가구로 대부분 방음시설설치, 공동이용시설지원 등 소음공해 최소화 대책 대상인 소음영향도 95웨클 미만의 제2종, 제3종 구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이라는 것.

따라서 “제주국제공항을 24시간 운항체제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소음영향도에 따른 피해대책 기준과 관계없이 소음피해지역 주민들이 ‘피해보상을 받고 현 주거지에서 계속 거주하는 피해보상계획 또는 새로운 주거지역으로 이전할 수 있는 이주대책’ 중 택일하도록 선택권을 부여하고 주민선택에 따라 피해보상 또는 이주대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피해보상은 보상기준에 의한 매년 보상을 원칙으로 하며 이주대책은 현 주거여건보다 향상된 주거공간을 구제주 도심권에 신규로 조성, 구제주 도심권 재생계획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 할 것”이라는 설명.

“신공항 건설은 제주사회에서 1970년대 이후 계속 논의되고 있는 현안이면서도 아직까지 이에 대한 정부의 입장도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용객 증가에 따른 불안과 우려만 가중되고 있는 것이 오늘날 현실”이라고 밝힌 신 전 지사는 “공항 이용객이 2,000만명을 넘어선 현 시점에서 제주국제공항 24시 운항체제 전환이라는 제안을 계기로 제주사회에서 시급한 현안 중 하나인 신공항 건설 문제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재개되기를 진정으로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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