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개발 몸살 "
상태바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개발 몸살 "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0.06.12 10: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환경포커스)'세계 유일한 지역,어떤 개발도 못해' 전문가 지적

 

세계자연유산 지역인 거문오름 일대가 각종 개발로 몸살을 앓는 등 세계유산에 대한 보호 관리가 엉망인 것으로 드러나 전문가들이 걱정하고 있다.


한 전문가는 “세계자연유산이란 세계에서 하나밖에 없는 곳을 지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되면 지정될 당시의 모습 그대로 보존돼야 한다”고 밝혔다.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되면 어떠한 형질변경도 전혀 할 수 없으며 이는 세계에서 1개밖에 없는 유일한 지역이기 때문에 학술적 가치를 손 대지 말라는 뜻”이라는 설명이다.


따라서 “거문오름 일대에서 일어나고 있는 많은 개발 사업들은 세계자연유산지역임을 무색케 하는 일로 당장 중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재 거문오름 주변은 번영로 확장과 배수시설 공사와 함께 주위에 식당들이 생겨나고 개인주택까지 만들어지는 등 총체적 개발지역으로 변해 가고 있다.


이미 작은 오름 몇 개는 사라져 버린 상태.

 

 


또다른 전문가는 “거문오름 일대에 대한 보호대책이 미흡한 것은 세계자연유산 지정 당시 반경 몇km까지를 정한 것이 아니라 상층부를 중심으로 일부 지역만 지정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반경 몇km를 정해 세계자연유산을 보호하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세계자연유산지역에서는 흙을 파내거나 인공구조물을 설치할 수 없다”고 강조하고 “세계자연유산 지정당시 설정된 구역 안에서는 어떠한 행위도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제주도의 관광객 증가 정책에 의해 데크시설을 했지만 이런 정도도 세계자연유산지역에서는 허용되지 않으며 지정될 당시 오솔길이었으면 오솔길 그대로 유지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자연유산관리본부 관계자는 “세계자연유산지역에 대한 관리는 도가 만든 관리계획에 의해 잘 보호되고 있으며 주변 지역에 대해서는 세계유산 지정지역이 아니기 때문에 관리대상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또한 관리지역을 확대 지정할 경우 주민들의 불편이 많아지는 등 민원발생 소지가 있어 이를 시행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부산대학교 교수이며 (사)제주화산연구소 운영위원장인 윤성효 박사는 “제주도는 전체가 세계자연유산으로서의 가치가 있는 지역”이라고 강조하고 “360여개의 소화산체가 있는 곳은 제주도가 세계에서 유일하며 용암동굴만 해도 120여개, 비공식적으로는 180여개가 산재하는 중요한 곳”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우도나 성산일출봉 산방산 등 응회환 응회구 등 자연현상에 의해 침식돼 내부를 볼 수 있는 곳은 제주도가 유일한 지역이라는 설명이다.


세계자연유산지역으로 제주도 전역을 지정할 경우 어떠한 개발도 하지 못하게 되기 때문에 구역을 정해 세계자연유산지역으로 지정한 것이라고 설명한 윤 교수는 “지질공원 인증은 제주도의 또다른 변화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1차후보지가 9개를 정하고 있지만 앞으로 2차 3차 후보지까지 선정되면 제주도는 국제적으로 홍보를 하지 않아도 세계적인 관광지가 되는 효과를 갖고 오게 된다”며 제주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