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지사,계획도 없이 일만 벌려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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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지사,계획도 없이 일만 벌려놓는다"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4.03.09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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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원찬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제주판 3김 자식들에 명문정치 물려줘라"


 

 

"계획도 없이 일만 벌려놓는다"


양원찬 새누리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가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갖고 대규모 세몰이에 나섰다.

8일 양원찬 도지사 예비후보는 제주시 연동 건설회관에서 우근민 제주지사, 양성언 제주도교육감, 김우남 국회의원, 김태환 전 제주지사, 장정언 전 국회의원, 양우철.양대성.김용하.문대림 전 제주도의회 의장, 부만근 전 제주대 총장 등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가졌다.

이날 개소식에는 강지용 새누리당 제주도당 위원장, 현임종 상임고문 등 당내 주요인사를 비롯해 경선 경쟁자인 김방훈.김경택 예비후보, 당 소속 제주도의회 의원, 각 지역구로 6.4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예비주자 등이 대거 참석했지만 당초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던 원희룡 전 국회의원은 일신상의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

 

 

'대한민국 마당발, 제주의 힘'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양 예비후보는 인사말에 나서 "그동안 고향을 위해 열심히 살아왔다. 이제 황폐화된 난개발 속에서 제주를 지키고 싶어서 출마하게 됐다"고 밝혔다.

최근 세계적인 잡지인 '월 스트리트 저널'이 제주지역에 무분별하게 들어선 박물관에 대해 지적한 것과 관련해 "외래 문화 사이에서 제주의 문화를 지키고 싶었다"며 "지난 23년간 갈등 속에서 공무원들 줄 세우기, 편가르기가 만연한 제주사회를 어떻게 업그레이드 시킬지 고민하고, 대통합의 길을 열어나가기 위해 나왔다"는 출마의 변도 밝혔다.

이날 양 예비후보는 우근민 현 제주도지사를 겨냥, 날선 비판을 가하기도 했다.

"현 시점에서 도시자사 누가 되더라도 문제는 많다"고 지적한 양 예비후보는 "이미 쓰레기 대란이 닥쳤고, 도두동에 있는 하수종말처리장도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며 ”13만톤이 한계인 처리장은 이번 여름쯤 거의 다 찰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 오수가 어디로 흘러갈 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특히는 "노형동에 드림타워를 추진한다고 하던데, 다 쓰레기와 오수를 배출할 것이 아니냐“며 ”이런 계획도 없이 일을 벌려놓기만 한다면 다음 도지사는 벌려놓은 일을 정리하느라 힘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1천만 관광객 시대를 이룩한 것에 대해서도 "관광객이 1천만명 온다고 해도 대기업이 다 가져가는데 그게 무슨 소용이냐“며 ”항공사가 가장 많이 챙기고 신라나 롯데 면세점이 가져가는게 수천억원"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중국인 2만5000명을 유치했다고 하지만 도민들이 가져가는 것은 쓰레기 밖에 없고 대기업이 다 가져간다"며 "싸구려 관광객들의 숫자놀음일 뿐“라며 ”이제 숫자가 아니라 질적인 승부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예비후보는 “소나무 재선충병과 관련 서울 대학교수들에게 의견을 물었더니 제주가 자랑하는 구상나무까지 다 죽게 생겼다더라"며 "숲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고민해야 하는 와중에 지도자는 어디에 가 있었냐"고 비판했다.


양 예비후보는 "제주판 3김이라 불리는 세 분(우근민.김태환.신구범) 중 한 분은 마음을 비우고 후배들을 격려해주고 있다“고 강조하고 ”얼마나 편해 보이나. 장수하실 것"이라며 같은 자리에 있던 김태환 전 지사를 추켜세우기도 했다.

"나머지 두 분은 저보다 8살이 위다. 다른 후보들 중 제 나이가 가장 많은데 그 분들은 어떤가. 지난번에 눈물 흘리면서 마지막이라고 하지 않았나"라며 "지도자는 신뢰가 없으면 그 어떤것도 세울 수 없다"고 꼬집었다.

 

양 예비후보는 "세 분 모두 자식 농사를 잘 지었는데, 하고 싶으면 아들한테 하라고 해라. 머리가 좋고 장래가 있는 아들에게 물려줘서 명문 정치가를 만드는게 바람직하지 내가 아니면 안된다는 아집은 버려야 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축사에 나선 김태환 전 지사는 "제주지사로 가장 중요한 능력 중 하나는 중앙정부로부터 얼마나 많은 지원을 이끌어내느냐는 것"이라며 "양원찬 후보가 갖고 있는 능력 중 가장 큰 장점"이라고 지지했다.

장정언 전 의원은 "공항이나 강정이나 제주의 현안들은 지도자만 잘 만들면 다 해결된다"며 "사심을 버리고 정직하고, 가난하고 슬픈 사람들 안고 제주에 미래를 보며 노력해달라"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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