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제주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많이 염려하고 가슴 아파 하는 분들도 하나로 녹일 수 있도록 앞만 보고 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원 전 의원은 당으로부터 출마를 권유받았으며, 최근 논란이 일었던 경선 규정(룰)과 관련해 '제주 100% 여론조사 경선'이 아니라면 불출마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그러다 전날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표결 끝에 '제주 100% 여론조사 경선'으로 최종 결정하면서 출마를 확정지었다.
원 전 의원은 도민들을 향해 “제주는 저를 낳고 키워주신 어머니다. 어머니께 맹목적 사랑을 받기만 하고 되갚지 못해 돌아가신 다음 후회하는 경우가 많지만 ‘효도’할 기회로 생각하고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그는 “낮은 자세로 귀를 기울이고 지혜를 모아 제주발전을 위해 모든 사람들과 절실한 마음으로 손을 잡겠다는 자세로 걸음을 딛겠다”며 “유권자는 항상 옳고 두렵다”며 “두려운 마음으로 제주발전에 저를 쓰시라는 마음으로 도민 앞에 섰다”고 밝혔다.
그는 “제주의 아들 원희룡이 제주도가 갈라진 현실을 하나로 녹여내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치는 것을 도민들이 납득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출마가 중앙정치를 포기한다는 일각의 시선에 대해서는 “제주 변화를 입증해서 대한민국 변화의 힘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우근민 지사의 반발에 대해 “어떤 자리에 어떤 길을 가든 제주발전을 고민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어떤 결정을 하든 존경의 마음을 잃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제주발전을 위해 도민들이 걱정하지 않게, 더 이상 편가르기가 없게 아름답게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원 전 의원은 이날부터 제주도에서 지역 원로, 당원 등을 만나며 지역 여론을 수렴할 예정이다
한편 원 전 의원은 개인 일정을 소화한 뒤 오는 16일 오후 2시에 관덕정에서 제주도지사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