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는 기본을 지키는데서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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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기본을 지키는데서 출발한다”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4.03.24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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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24일 한라체육관에서 창당대회 개최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은 4·3위령제 참석으로 제주도민 염원을 받들어 달라”고 요구했다.


안 위원장은 24일 오후2시 개최된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당 창당대회 인사말을 통해 박 대통령의 4·3위령제 참석을 요청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새정치연합 중앙운영위원장, 김재윤.오수용 제주도당 공동 창당준비위원장, 고희범.김우남.신구범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를 비롯한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쪽 인사 등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도당 창당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창당대회를 통해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당 초대 위원장에는 도당 창당준비위원장을 맡아 왔던 김재윤.오수용 위원장이 추대 형식으로 공동 선임됐다.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공동창당준비위원장,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창당준비위원장.(사진왼쪽부터)
안 위원장은 "새정치연합과 민주당의 결당이 우리 정치를 더 일찍 바꿔내고, 새정치를 더 빨리 앞당길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새정치민주연합의 창당 정신은 정치의 기본을 지키는데서 출발한다며, 약속을 지키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국민의 삶을 중요시하는 민생정치, 생활정치다"라고 강조했다.
 

안철수 공동위원장

안 위원장은 "약속을 지키지 않는 정치는 국민을 깔보는 정치라며,. 모든 어르신께 매달 20만원씩 꼬박꼬박 드리겠다는 약속도, 인사 탕평책을 하겠다는 약속도, 기초공천 하지 않겠다는 약속도 모두 어기고 사과 한번 하지 않았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후보시절 내세웠던 공약이 파기됐다고 비난했다.


안 위원장은 "'국민과의 약속은 하늘이 무너져도 지켜야 한다', '최악의 정치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는 정치다' 제가 한 말씀이 아니라 박 대통령이 후보시절 하신 말씀"이라며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마땅히 비판받아야 한다"고 했다.

김한길 공동위원장

이어 김한길 위원장은 "오늘 우리의 창당은 국민의 삶을 변화시키기 위해 우리 자신부터 변해야 한다는 자기혁신의 다짐이고,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며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는 집권세력에 대한 응답"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거짓말하는 정치는 구태정치고 낡은정치"라며 "박근혜 대통령이 후보시절 국민들께 드렸던 약속은 이뤄진 것이 없다“고 지적하면서 ”이제와서 뒤돌아보니 '생애주기별 맞춤형 공약'이 아닌 '생애주기별 맞춤형 거짓말'이었다"고 날을 세웠다.

김재윤 제주도당 공동위원장
신임 제주도당 위원장으로 추대된 김재윤 위원장은 "새로운 정치를 통해 정의로운 대한민국, 함께 잘 사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생명과 평화의 섬 제주도에서 시작한다"며 "새누리당은 약속의 정치를 져버리고 불통의 정치, 불신의 정치를 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그는 "우리는 새정치의 도전을 통해 새역사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6.4지방선거 승리를 이끌어내고 민주개혁 세력이 중심인 새정치민주연합이 집권에 승리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수용 제주도당 공동위원장

오수용 위원장도 "새로운 정치개혁을 바라는 국민들의 여망과 도민들의 간절한 바람을 받들어 행동하는 지식인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겠다는 다짐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오 위원장은 원희룡 예비후보를 향해서는 "설사 100% 여론조사 경선을 밀어붙이더라도 한번쯤은 제주도당 당사에서 의논하는 예의가 있어야 했다며, 강정 주민들이 도움을 청해도 외면했다는 주장은 결코 거짓이 아니라고 판단할 수 밖에 없다"며 "원희룡식 중앙정부 우선주의 마인드로는 제주도지사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힐난 했다.
 

고희범 예비후보

고희범 예비후보는 과거 4·3범국민위원회 상임운영위원장으로 특별법 제정운동을 벌일 당시, 원희룡 후보가 범국민위 참여를 거절했다며 “그런 기억이 저에게는 생생한데, 어떻게 이제 와서 제주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말할 수 있느냐”고 말했다.
 

고 예비후보는 “원희룡 후보는 4·3 위원회 폐지 서명이 당론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한다”며 “제주도와 제주도민이 겪어야 했던 고통과 억울함에 분노하거나 슬퍼하는 ‘제주의 아들’이 아니라, 국민과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내던지는 ‘새누리당의 아들’이기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김우남 국회의원

김우남 국회의원은 “서울시민을 살아가는 게 자랑스럽고 행복했다는 원희룡이가 어떻게 제주인의 삶을 책임지느냐”며 “그 사람이 처음 내려와 왕조시대 탐관오리가 도민의 고름을 짠 관덕정에서 제주의 아들이 왔다고 했다. 그럼 나는 누구의 아들이냐”고 말했다.


김 의원은 “분노한다. 세계의 보물섬 제주를 중앙정부의 변방취급 하는 게 가당치나 한가. 본때를 보이고 자존을 세우자”며 “원희룡 태풍이 분다는 데 그보다 더 센 게 안풍이다. 태풍은 사라지고 소나기는 멈추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창당준비위원회는 오는 26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창당 작업을 마무리하는 한편 오는 27일에는 첫 지도부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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