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무서운 아이로.."전시행정 교육 그만.."
상태바
(기획)무서운 아이로.."전시행정 교육 그만.."
  • 제주환경일보
  • 승인 2014.03.28 09:34
  • 댓글 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호범 제주카네기 연구소장

 

무서운 아이로 키우지 말자 - 전시 행정 교육 그만하자
(안 한만 못하는 형식적인 활동은 안하는 것이 좋다)

 

“2시간해서 아이들이 무엇을 얻겠습니까? 책 읽는 것이 더 좋습니다.”


“2시간해서 아이들이 비전을 알 것 같습니까? 아이들에게는 고통입니다”


“2시간해서 아이들에게 무엇을 바랍니까?”

피아노, 미술을 2시간에 배울 수 있을까? 소음과 낙서를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논술은 2시간에 배울 수 있을까? 고통만 배울 것이다. 예술과 문화는 적어도 몇 년의 시간, 노력과 반복 그리고 새로움의 발견 속에서 조금씩 배울 수 있는 영역이다.

수십 년 공을 들이고 적성을 고려하고 잘 할 수 있는 것인지를 고민하고 고민해서 꿈과 비전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하루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 ‘리더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2시간이면 된다’라고 생각하는가? 2시간은 놀기에도 충분한 시간이 아니다. 더구나 체험하기에는 더욱 짧은 시간이고, 하물며 2시간에 리더가 되리라 기대하는 것은 아이들을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들게 한다.

"우리 학교는 리더십교육을 합니다“ 라고 소개하는 도 교육청 홈페이지를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학생들을 위한 활동이 아니라 학교의 전형적인 보여주기 위한 전시행정교육이기 때문이다.

선생님이자 학부모이다. 우리 자녀가 전시행정 교육을 받고 있다면 마냥 행복하고 좋을 수 있을까? ‘학교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고 있고 아이들을 위한 교육이 되고 있구나 라는 생각을 진정으로 한다’ 라고 생각하는가?

이름만 좋고, 보여주려는 2시간의 교육을 아이들과 대화하고 관심 갖는 2시간이 된다면 더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다.

전시 행정 교육은 그만할 때가 되었다. “학교는 공부만 하고 학원에서 추가 교육하고, 인성과 창의력 공부도 시키고 있어요” 라는 말을 학부모로부터 듣지 않는 학교가 되길 바라는 것이다.

사명감이 필요한 시기다. 사랑과 명예 그리고 감동을 줄 수 있는 진정한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사막여행을 하던 나그네가 물 펌프를 발견했다. 물 펌프 옆에는 작은 물병에 물이 가득 들어 있었다. 갈증을 느끼던 나그네는 물을 마시려던 찰나에 “글을 꼭 믿으세요, 물병의 물을 펌프에 넣고 펌프질을 하면 충분한 물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라는 내용을 보고 갈등을 했다.

갈증을 났지만 물을 펌프에 넣고 펌프질을 해보니 글의 내용처럼 충분한 물을 얻을 수 있었고, 자신의 물통에 물을 가득 채우고는 작은 물병에 똑 같은 글을 남기고 길을 떠났다.

미래를 위해 현재의 고통을 참을 수 있는 인성을 갖춘 아이들이 되기를 바라는 것이 욕심일까?

적어도 이런 고민을 하는 부모님이자 선생님이 계신다면 무서운 아이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 것이다.

 

 

박호범 제주카네기 연구소장


   
 
100년의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는 데일카네기 연구소는 워렌퍼핏등 최고의 인사들이 트레이닝을 받았던 교육으로 현재 2011년 1월에 제주도에 들어와서 4년째 트레이닝 중이며, 현재 최고 경영자 과정, 전문가 과정, 청소년 과정, 제주대 과정, JDC과정 및 기타 기업체에서 인간관계 , 리더십 스피치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4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다정 2014-03-28 10:27:44
지금 이 시점에서 학창시절을 돌이켜봐도 교과 외 활동은 그저 학습지 몇 장 달랑 나눠준 게 전부였던 것 같다.
이런 말 뿐인 프로그램에 대해서 교육 실무자들이 이것이 진정 학생들을 위한 것인가 양심껏 생각해보고 스스로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 이다.

익명 2014-03-28 10:02:50
어린이집부터 초,중,고등학교 모두 정말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은 찾기힘든게 현실인것같다.

학교사랑 2014-03-28 09:57:57
학교는 사명감을 가지고 학생들을 위해야 한다는 말 공감 200%입니다.

그렇다고 본다 2014-03-28 09:44:26
말은 안하고 있지만 , 학교의 교육 선생님들 성과 내기 위해
학생들 이용한다는 느낌도 받는 것이 사실이다.
이글에 동의 한다 . 아이들을 위한 교육해 줘라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