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아이로 키우지 말자 - 자녀에게 쓰레기 지도를 줄 것인가? 보물지도를 줄 것인가?

(쓰레기 정보만 있으면 쓰레기가 전부이기 때문에 쓰레기만 담는다)

“경험해 본 적이 있습니까?”
“참관 수업을 한 적이 있습니까?”
“동기부여 없이 시키고 있지 않습니까?”

부족한 부분의 보완을 위해 학원을 다니는 자녀, 생각 없이 다니는 자녀, 그리고 선행학습을 위해 다니는 자녀 등 학원을 다니는 선택이 다양하다.

하지만 돈이 많아서 학원에 보내는 부모는 없다는 것이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꿈과 비전을 찾는 도움을 주려는 마음으로 학원에 보내는 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틀에 갇힌 생활을 통해 ‘창의, 인성’과는 거리가 있는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

시계의 시침을 움직이게 하려면 초침이 움직여야 한다. 큰 기계를 가동할 때 작은 부품부터 작동상태를 확인해야 하고, 작은 문제점 해결 없이 큰 문제 해결이 안 되는 것처럼 자녀들이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느냐에 대한 확인 작업을 먼저 해야 한다.

돈이 많아서 이것도 시키고, 저것도 시키는 것은 부모의 욕심이지 학생의 욕심이 아니다. 모르는 것을 시키는 것은 아이를 벼랑 끝으로 몰고 가는 것과 같고, 참관 경험 없이 좋다고 권하는 것은 자녀들의 소중한 시간을 무의미하게 보내는 결과를 초래하게 한다.

학원 보내지 않으면 불안하고, 남들보다 뒤떨어지는 것은 용서가 안 되고, 더 많은 학원을 보내고도 믿지 못한다. 누구를 위해 보내는 것일까? 자녀를 위하는 마음일까? 아니면 부모 자신을 위한 것일까?

학창시절 가장 중요한 것은 공부가 맞다. 그렇다고 전부가 되어서는 안 된다. 공부만 잘하면 무엇이든 잘 할 수 있다는 착각을 한다.

뿌리 없는 나무 성장할 수 없고, 초석 없이 건물 짓을 수 없듯, 강점과 장점의 발견 없이는 원하는 아이로 성장할 수 없고 무서운 아이가 될 수밖에 없다. 강점과 장점을 통해 다양한 가능성을 검증하는 기회를 만들어야 큰 성장을 시킬 수 있다.

귀 동냥을 통해 아는 척 할 수 있는 정보들을 자녀들에게 무작정 시키는 것이 무서운 아이들로 만드는 지름길임을 알아야 한다. “들어 보았습니다. 알고 있습니다. 비슷한 것 아닙니까?”등 경험해 보지 못한 학습을 이렇게 표현함으로 해서 좋은 기회를 날려 버리는 것이 부모다.

‘00 카더라’라는 말은 책임을 회피하는 말로 사용되어지는 말이다. 그렇다고 자녀들에게도 '카더라‘라는 말을 하고 싶은가? 학습에는 자존심을 비워야 정보를 담을 수 있다. 부모가 비우지 않으면 아이들은 쓰레기를 담을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쓰레기 정보만 있으면 쓰레기가 전부이기 때문에 쓰레기만 담는다. 무지가 용기가 되어서는 안 된다. 얼마나 좋은 정보를 알고 있는지 생각해보라 그리고 좋은 정보를 얻기 위한 노력으로 귀동냥 말고 또 다른 것이 있다면 기록해 보라 그러면 자녀들은 보물창고로 가는 지도를 가지게 될 것이다.
 

 박호범 제주카네기 연구소장

박호범 제주카네기 연구소장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