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후보는 전부 월등..누굴 뽑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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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후보는 전부 월등..누굴 뽑나”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4.04.08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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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제주도당, 후보자 합동연설회 개최

원희룡 예비후보. 김경택 예비후보. 김방훈 예비후보 (사진 왼쪽부터)
새누리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들은 자신의 월등한 적임자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새누리당 제주도당은 8일 오후 3시 제주상공회의소 5층 국제회의장에서 '후보자 선출 합동연설회'를 개최했다.
 

이날 연설회는 원희룡 전 의원, 김경택 전 제주도 정무부지사, 김방훈 전 제주시장 순으로 진행됐다.


원희룡 예비후보는 "제주도당 당원 동지들은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당선을 만들어낸 주역“이라고 말했다.


원 예비후보는 "새누리당 제주도당에도 도민들로부터 존경받고 훌륭하신 인물들이 많다. 이번 경선과정만 해도 김방훈, 김경택 후보님이 계시다. 새누리당의 모든 후보들에게 아낌없는 성원을 부탁드린다"며 "우리는 당당한 경선을 펼치고 서로의 정책과 경륜의 장점을 받아들여 똘똘 뭉치겠다"고 밝혔다.


이어 '경선룰' 관련해서는 "뜻하지 않게 마음이 불편하셨던 당원 동지들이 계셨다면 너그러운 용서를 구한다. 선거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원 예비후보는 "제주도민들은 지금과 다른 제주를 꿈꾸고, 원하고 있다. 이 꿈은 어제의 제주로 돌아가거나 오늘의 제주를 되풀이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의 제주를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원 예비후보는 "권력은 나눌수록 커진다는 정신으로 도민의 참여와 협치를 실천하겠다며, 다음 선거를 위해 권력을 이용하지 않고 미래 세대를 위해 권력을 나누는 도지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성장과 분배, 환경과 개발, 외래자본과 도민참여가 서로 충돌하는 것이 아니라 공존하고 상생하는 창조적 경제성장의 모델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원 예비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돈 한 푼도 주지도 받지도 않겠고, 상대당의 정책도 좋은 것은 받아들이겠다며, 공무원 줄세우기 하지 않기 위해 오해의 소지가 있는 모든 행보를 엄격히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경택 예비후보는 "우리가 살아갈 제주, 우리 후손들이 물려받아야 할 제주, 이 아름다운 제주를 이대로 둘 수는 없다"며 "과연 누가 이 어려운 제주의 현안을 풀고 미래를 책임질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김 예비후보는 "새누리당 도지사 후보는 새누리당의 정체성에 적합한 개혁적인 사람이어야 한다"며 "우리가 승리하기 위해서는 그동안 제주를 위해서는 무엇을 했는지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만이 새누리당의 후보가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예비후보는 "저는 그동안 제주의 학계, 정계, 경제계에 두루 몸담으면서 제주 발전을 위해 노력을 경주해 왔다며, 대학에서 인재를 키웠고, 제주도 부지사 재임 시에는 관료주의 행정에 새바람을 불러일으켰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주를 잘 알고 제주도를 위해 끝없이 봉사해온 사람이 필요하다"며 "저는 제주에서 태어나 제주에서 줄곧 자랐고, 대학과 유학시절만 빼면 단 한 번도 제주를 떠나본 적이 없다"면서 원희룡 의원을 겨냥했다.


김 예비후보는 "경제를 잘 알고 실무와 이론을 겸비한 준비된 후보, 국제적인 안목과 감각을 갖춘 후보여야 한다"며 "저는 미국 오하이오주립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경제전문가"라고 자신했다.


김 예비후보는 "특정한 지역, 특정한 계층에게만 지지를 받는 후보여서는 또 다시 갈등과 분쟁을 불러올 수가 있다"며 "지역과 계층을 뛰어넘고 세대 간 대립을 극복할 수 있는 화합형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원칙에서 벗어난 후보는 절대 후보자가 되어서도 안 되지만 이제는 우리 제주도민들도 용납을 하지 않는다"며 "제주도민 속에 스며들어 않았던 후보는 언제나 승리하지 못했고 우리를 절망하게 만들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예비후보는 "경선과정에서 있었던 여러 불미스러운 상황, 시대착오적인 경선 룰에 대해 어느 누구도 해명하지 못할 때 저는 7만 당원의 권리를 강하게 주장해 왔다"며 "다시는 제주의 지방정치가 외면당하고 무시당하지 않을 수 있도록 우리의 힘을 키워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김방훈 예비후보는 "그동안 제주도민의 공복으로 40여년을 동거동락 해왔다며, 도민주거환경개선사업, 공원녹화사업, 눈이 오면 재설사업, 비바람이 불면 방재사업을 하며 도민들을 위해 열심히 일해 왔다"고 호소했다.


김 예비후보는 "그동안 도시건설국장, 자치행정국장, 제주시장, 기획관리실장이라는 중책을 염임하며 기획.예산.인사 등의 많은 경험을 쌓았다. 이 많은 경험들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값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도시행정은 종합적 판단력이 없으면 세울 수 없는 종합행정이다. 종합적 판단력은 지도자로서 갖춰야 할 중요한 요소"라며 "모든 분야에 오랜 경험을 통해서 제주도가 나아갈 길을 정확히 진단하고 헤쳐 나갈 사람이 누구겠냐"라고 했다.


김 예비후보는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새누리당 제주도 선거대책본부장으로서 박근혜 정부를 탄생시키기 위해 도민들과 많은 대화를 했다. 제주도 전역을 누비며 박근혜 후보를 대신해 공약을 외치며 다녔는데, 저에게는 그 약속을 지켜야하는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 예비후보는 "4.3국가추념일, 말산업 특구지정 등 몇가지 크고 작은 공약들이 이뤄졌지만 아직 남아있는 것들이 많다. 4.3의 완전한 해결, 감귤 명품화 사업 추진, 제주신공항 건설, 민군복합형관광미항 건설, 도민들에게 한 약속 꼭 지켜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예비후보는 "제주도는 우리 모두가 자랑스러워하는 세계최고의 자연유산을 갖고 있다. 후손들에게 물려줄 아름다운 환경을 지키고 경제적으로도 풍성한 제주도의 미래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새누리당 제주지사 후보 경선은 오는 9일과 10일 이틀간 '100% 여론조사' 방식으로 실시된다.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 주관 아래 경선 후보자가 추첨으로 선정한 3개 여론조사 기관에 의뢰해 이뤄진다.

조사 결과는 11일 오후 3시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열리는 제주도지사 후보 선출대회에서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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