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남 의원 저수지 둑 사업비과 관련없는 선심성 홍보 지적
한국농어촌공사가 국고보조금으로 교부받은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비’를 ‘4대강 살리기 및 금수강촌사업 홍보’에 불법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민주당 김우남 의원(제주시 乙)은 한국농어촌공사는 2009년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 예산’ 중 12억 원을 ‘4대강 살리기 및 금수강촌사업’ 홍보에 사용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초 정부는 국회에 2009년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 추경예산안을 제출하면서 농업용수가 부족하고 노후화로 인해 붕괴위험이 높은 저수지의 둑을 높이고 일자리까지 창출 하겠다며 예산 승인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또한 첨부된 예산 설명서에는 현장조사(등), 기본계획 수립 및 사전환경성 검토, 시행계획 수립, 인가 및 착공 용도로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 예산을 사용하겠다고 국회에 보고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예산을 홍보비로 사용하겠다는 계획은 설명한 적이 없었을 뿐만 아니라, 4대강 살리기나 금수강촌은 아예 언급 자체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우남 의원은 한국농어촌공사는 국회의 예산 심의권을 침해했고 본래의 목적 및 용도를 크게 빗겨간 부당한 예산집행으로 국민의 혈세를 낭비했다고 주장했다.
농림수산식품부가 김우남 의원에게 제출한 ‘2009년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 결산내역에 따르면 4대강 살리기 및 금수강촌 홍보비는 ‘대상지조사 등 마스터플랜 수립 지원비’에서 지출됐다.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비가 4대강 관련 마스터플랜 수립에 쓰여 졌다는 것도 문제인데, 용역비적 성격의 마스터플랜 수립비 대부분을 국고보조금의 용도와 다른 홍보비로 불법적 사용을 해버린 것이다.
특히 한국농어촌공사는 2010년에도 ‘저수지 둑 높이기 예산’ 중 10억 원을 4대강 살리기 및 금수강촌 홍보비로 배정하고 장·차관의 현장투어에 1억 5천만 원을 책정해 불법적 보조금 사용을 계속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민주당 김우남 의원은 “국회의 예산 심의권을 무시하고 편법을 동원해가며 4대강사업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한국농어촌공사의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식의 행태가 어찌 농어촌을 선도하는 일등 공기업의 모습이냐”며“지금이라도 당장 농업용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 예산이 승인취지에 맞게 사용될 수 있도록 4대강 살리기 및 금수강촌 홍보비‘로 불법적 사용’을 중단해야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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