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관 마약사범 뇌물수수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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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경찰관 마약사범 뇌물수수 입건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4.05.27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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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사범에게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은 현직 경찰관이 뇌물수수 혐의로 입건됐다.



제주지방경찰청은 마약사건의 피의자에게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은 경찰관 A경사(44)와 금품을 제공한 B씨(45)를 각각 뇌물수수와 뇌물 공여 혐의로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A경사는 제주동부경찰서 형사과에 근무할 당시인 지난해 12월 평소 알고 있던 상습 마약투약자 B씨가 "마약을 하다 걸리더라도 잘 봐 달라"는 의미로 두차례에 걸쳐 현금 150만원을 받고, 올해 1월 유흥주점에서 50만원 상당의 향응을 제공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A경사는 "현금 150만원은 빌린 것이고, 향응접대는 친분 관계에 의한 사교적 행위"라고 주장했다.
 


반면 B씨는 "경찰이 상습마약투약자에게 돈을 빌려달라는 것은 '그냥 달라'는 것으로 생각해 '잘 봐달라'는 의미로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B씨는 올해 3월 29일 마약 사건으로 구속됐다.



경찰은 A경사가 평소 친분이 있는 B씨와 지난해 6월경 160만원을 빌렸지만, 이중 100만원을 갚았기 때문에 160만원에 대해서는 대가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나머지 150만원에 대해서는 직무관련성과 대가성이 인정된다고 판단, 오늘자(26일)로 A경사를 대기발령 조취하고,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하지만 복수의 경찰관에 따르면 피의자가 수사 중 제주지방경찰청 수사계 모 계장에게 수사의의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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