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의 세계 환경수도 전제로 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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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의 세계 환경수도 전제로 접근”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4.05.30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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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욱 원장, 환경부지사 명칭에 걸 맞는 기능과 권한 분명히 해야..

 
제주가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명품 국제도시로 도약을 위해서 제주가 가진 가장 큰 장점과 이를 극대화 할 수 있는 핵심과제가 무엇인가?

 

이병욱 원장(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은 ‘제주의 글로벌 허브 도약을 위한 방향과 전략’이란 제주포럼 세션에서 “제주도는 2012년 제주 세계자연보전총회(WCC) 개최로 세계환경수도로 도약하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WCC 결의사항 이행을 위해서는 최초로 채택된 제주선언문에 명기된 제주 세계리더스보전포럼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예산지원, 제주형 의제의 이행체계 마련을 위해 (가칭)세계환경수도 조성 지원 특별법 제정, 곶자왈 보전대책, 하논 분화구 복원에 필요한 예산지원 등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제주도가 목표로 하고 있는 세계환경수도가 되기 위해서는 우선 이에 대한 개념을 정립해 볼 필요가 있다”며, “사전적 정의로 ‘수도’는 ‘한 나라의 통치기관이 있는 정치적 활동의 중심지’이다. 이런 의미에서는 UNEP 본부가 있는 케냐 나이로비가 환경수도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제주가 세계유일의 환경수도가 될 것인지, 아니면 복수의 환경수도 가운데 하나로 접근을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제주가 세계유일의 환경수도가 되면 좋겠지만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따라서 제주는 차선책으로 복수의 세계 환경수도를 전제로 접근하는 것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제주가 세계환경수도가 되기 위한 구체적 추진전략 부문으로 우선 제주가 왜? 세계환경수도가 되고자 하는지에 대한 명분을 분명히 제시해야 하며, 도민과 국민의 공감대가 폭넓게 조성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감대가 형성되기 위해서는 제주도민과 국민들이 얻을 수 있는 기대효과가 보다 명확하게 제시되어야 하고 경제적 효과는 물론 정치·사회·문화·교육 등 다각적인 관점에서의 분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세계 환경수도가 갖추어야 할 요건으로는 잘 보전된 양호한 환경자산과 같은 Hardware와 함께 세계적 환경 논의를 주도할 수 있는 국제환경 네트워크, 연구 및 교육 기능, 주민들의 참여 등 Software도 갖추어 나가야 할 것”이라며, “Hardware 관점에서 제주가 가지고 있는 자연자산에 대한 우월적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해서는 자연자산총량관리 개념을 도 행정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환경용량을 증대하기 위해 곶자왈지역의 생태․경관보전지역 지정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에 필요한 중앙정부의 예산지원 확대 노력이 필요하다며, 기후변화대응과 관련해 신재생에너지와 패시브건축물 등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기 위한 조례 제정 및 에너지 자립도시 추진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Software 관점에서는 세계환경수도 조성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점은 도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고, 세계환경수도는 거창한 계획보다 생태계 서비스의 혜택을 통한 도민의 삶을 개선 할 수 있는 하나의 시스템이라 생각되며, 세계환경수도의 네트워크 개념으로써 허브의 개념을 충실히 반영하기 위해 글로벌 차원의 지속가능성 논의를 주도할 수 있는 Think Tank와 이를 중심으로 다양한 기획, 연구, 교육 등의 기능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유기적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GGGI 사무국(아니면 제주 Office) 유치, 제주에 있는 기존의 기관을 확대 발전시켜 글로벌 환경 논의의 허브로 육성(전략 수립, 연구, 교육 중심)하고, 이미 시도하고 있는 국내외 유력 인사로 구성된 글로벌 차원의 자문단을 확대·발전시켜 전략 수립 및 여론 조성, 예산 확보 등에 도움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환경부지사라는 명칭에 걸 맞는 기능과 권한을 분명히 하고 강력한 리더십과 전문성을 보유한 인사를 임명해 그를 중심으로 환경행정 체계를 재정비하고, 창조경제와 환경이 융합된 국가 아젠다를 바탕으로 세계환경수도 전략을 구체화 하고, 이를 바탕으로 예산과 인력을 집결해야 소기의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창운 부원장(한국교통연구원 부원장)은 “아름다운 세계적 관광지에 걸맞는 제주도다운 교통은 첫째, 탄소제로섬의 목표와 함께 교통사고제로섬을 만들어야 한다. 교통사고 제로라는 비전의 실현은 제주도를 더욱 유명하게 만들 훌륭한 관광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원장은 “도로가 아닌, 길을 가꾸어야 한다며, 한라산과 깨끗한 하늘, 푸른 바다의 View가 어우러지는 길이 명품이라면서 제주의 모든 길이 올레길 가꾸듯 정성을 쏟을 필요가 있으며, 무조건 빠른 도로보다는 잘 흐르며 여유 있는 교통시스템이 제주를 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주의 바람이 풍력발전으로 전기를 생산해 전기자동차의 동력원이 됨으로써 제주도를 전기자동차 세상으로 만들 때 세계는 놀란다. 화석연료가 아닌 제주의 바람이 자동차 연료가 되는 것이라며, 올레길은 이미 국민건강과 기쁨을 주는 명품이 됐다. 마치 차없던 시절로 회귀한 듯한 교통시스템이 더 어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부원장은 “많이 걸어도 좋은 보행교통과 어디서든 편리하게 탈 수 있는 공용자전거(Public Bike)를 유명하게 만들고 말이 끄는 마차관광도 엮게 되면 명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부원장은 “제주는 신공항 건설이 필요하다. 현재 정부는 제주 항공수요조사 연구용역이 이루어지고 있다며, 올해 내로 진행될 제5차 공항개발중장기종합계획 수립용역을 통해서 제주공항개발방안에 대한 결론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현재의 제주공항 부지를 최첨단 지식융복합산업도시 등으로 고밀도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해 그 개발이익을 활용한 신공항 건설대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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