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름이야기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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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이야기 ..②
  • 고현준 기자
  • 승인 2009.05.22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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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굽형 오름은 비교적 최근 만들어져

제주도에서 오름을 가르키는 원래의 형태는 송이(스코리아)로 이루어진 스코리아(분석구)로서 이들은 제주오름을 대표하며 제주오름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제주도가 조사한 결과 제주도내 368개 오름(기생 화산체)중에서 스코리아 구는 334개로 전체 오름의 91%를 차지하고 있다. 그 외에 소 화산체인 수중화산구는 24개이며 용암 원정구는 10개로 조사됐다.


수중화산(하이드로 볼캐노)에는 융회구 융회환 마-르를 포함한다. 융회구는 안덕면의 다나산, 한경면의 당산봉, 표선면의 매오름이 대표적이다.


융회환은 한경면의 수월봉, 대정읍의 송악산, 성산읍의 두산봉, 우도의 쇠머리오름이 대표적으로 이들 오름은 해안선 가까이에 위치하여 수중화산에서 육상분화로 변해가는 양상을 보여주는 중화산체의 특성을 갖고 있기도 하다.


특히 제주도내 오름 중에서 마-르지형의 특성을 잘 보존하고 있는 곳이 조천읍의 산굼부리이다. 이외에도 구좌읍의 아부오름, 서귀포시의 하논, 한경면의 가메창 등은 화구의 깊이가 상당히 깊은 마-르의 대표적인 형태들이다.


또 하나의 특징으로 산방산과 같은 조면암으로만 구성돼 있는 용암원정구(라바 돔)도 포함하고 있다.
제주시의 골머리를 구성하는 조면암의 침식봉 들과 서귀포시의 영실을 구성하는 오백나한과 각시바위, 남원읍 하례리 해안가에 위치한 예촌망은 서귀포시 범섬, 문섬, 섶섬과 서로 관계되어 있는 용암원정구라고 할 수 있다.

 
제주오름은 또 화구형태별로 분류하기도 한다.
오름의 외형을 이루고 있는 전체적인 형태는 화구형태를 지시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고 4가지로 구분하고 있다.


즉, 말굽형 화구를 갖고 있는 오름, 정상부에 원형화구(굼부리)를 갖고 있는 오름, 화구가 없는 원추형 화산체나 용암원정구 그리고 원형화구와 말굽형 화구 및 원추형 화산체가 중복되어 존재하는 복합형 화산체로 나눌 수 있다.


제주도내 368개 오름 중 말굽형 화구가 147개(47%)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이 원추형 화산체로 102개(27.7%), 원형 화구를 갖는 화산체가 53개(14.4%), 복합형 화산체가 39개(10.6%)라고 한다.


말굽형 화구를 갖고 있는 화산체는 제주도 중산간 지역에서 밀집돼 분포하고 있으며 이는 화산체가 비교적 최근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스코리아구의 형성과정에서 말굽형화구의 형성은 분화활동 당시의 풍향에 의해 결정되기도 하지만 제주오름의 대부분의 말굽형 화구는 분화활동에 이은 화구로부터의 용암 유출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따라서 이들 오름은 말굽형 화구 전면에서 용암 암설류(溶岩 岩屑流)의 소 구릉들을 형성하고 있다.
또 원형 화구를 갖는 화산체 53개 중에는 산정 상부에 화구를 갖고 있는 것이 39개이며 그 외에 14개 오름은 엄밀히 말하면 환상구(環狀丘)의 형태로 얄팍한 둔덕과 같은 모양을 하고 있는 오름들이다.


이들 오름은 대부분 융회환 내지는 마-르화산으로써 산굼부리,아부오름, 하논, 가메장과 같이 화구는 화구 바닥이 지표면에서의 비고보다 상당한 심도까지 패여있는 특이한 형태를 보인다고 한다.

(제주특별자치도 발간 '제주의 오름' 참조, 성산일출봉 사진=제주특별자치도 공보관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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