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한 낭만주의자 원희룡에 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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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한 낭만주의자 원희룡에 거는 기대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4.06.25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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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링컨도 케네디도 오바마 대통령도 갔던 길(?)

 

 

7월1일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취임, 새 도정을 시작한다

 

오는 7월1일 민선 6기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드디어 취임, 새 도정의 문을 연다.

 

원희룡 당선자는 “새 도정은 공무원이 중심이 아닌 도민이 주인인 협치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일방적인 도정이 아니라 전문가와 도민이 함께 앉아 협치위를 통해 논의하고 예산도 그곳에서 정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일종의 첫번째 새 도정의 시험대로 부각되고 있다.


그러나 원희룡 제주도지사 당선자는 지난 수십년간 제주도를 만들고 이끌어 온 김태환-신구범-우근민 도지사의 시대를 종식시켰다는 데에 도민들 또한 많은 기대를 갖고 있는 듯 하다.

젊고 패기 넘치는 젊은 도지사를 바라보는 도민들의 시선에도 따뜻함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원 당선자는 당초 제주도지사에 대한 꿈은 없었다고 알려진 인물이다.

그러나 그의 정치적 행보에 관심을 잊고 있지 않았던 도민들은 제주도를 이끌 사람으로 그를 뽑았다.

그가 순수하다는 것은 도지사 불출마를 선언한 김태환 전 지사와 가장 먼저 손을 잡았고, 야당출신인 우근민 도지사를 새누리당으로 입당시켰으며(?), 원 당선자가 나타나기 전까지 도지사 선거에 출마하고자 열심히 뛰었던 김경택 김방훈 양원찬 후보군을 모두 자기 품으로 끌어안았다는 사실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적장으로 싸웠던 야당 후보 신구범 전 지사까지 새도정 준비위원장으로 영입하면서 그의 새 도정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한다.

이후 거의 연정수준으로까지도 비칠 새 도정에 참여할 인물 천거 등을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에 제안한 것도 그동안 보지 못했던 광경이다.

선거에 승리했다고 혼자 독식하지 않겠다는 도민에 대한 우려를 풀어주고자 하는 모습이다.

물론 야당으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제안이었겠지만, 야당은 이에 즉각 거부의사를 밝히면서도 정책에 대한 공조는 하겠다는 발표를 하기도 했다.


그의 순수성과 낭만주의적 성향을 엿보이게 하는 대목이다.

그의 캠프에서 그를 도왔던 많은 사람들은 그곳에서 돈을 받은 적이 없고 자문위원으로 들어갔다고 해서 돈이 나오는 자리도 아니라고 말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이 또한 그가 선거기간 중 “돈 쓰는 선거를 하지 않겠다”고 한 약속을 그대로 지켰다는 얘기다.

그가 낭만주의자인 것은 이러한 그의 진실성에서도 엿볼 수 있다.

그는 당선 이후 도내 170여개 마을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이미 많은 도민들을 만나 대화를 나눴고 그를 처음 보는 사람들도 “그의 눈빛을 보면 진실성이 느껴진다”고 말한다.

 

역사적으로 봐도 그의 이러한 행보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링컨은 자신을 그렇게 무시했던 윌리엄 .H 슈어드를 국무장관에 임명했고 스탠턴을 전쟁장관으로 임명해 남북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

당시 그의 임명을 반대하던 참모들에게 그는 "나에 대한 무시보다 그들의 능력을 빌어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이 더 절실하다"며 반대의견을 일축한 일화는 유명한 실화다.

 

케네디는 초선의원으로 당선될 때 자기를 알리기 위해 거의 모든 집을 다 돌아다니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고 일약 하원의원에 당선됐다는 일화가 있다.

 

미국 최초의 흑인대통령인 오바마 대통령은 자신과 대선후보 자리를 놓고 격돌했던 힐러리 클린턴 여사를 국무장관에 임명하는 파격을 보여준 일화도 신선한 감동을 주었다.

 

원 당선자는 그 모든 일을 다 섭렵하고 있는 듯 하다.

하지만 그같은 일은 진정으로 순수한 마음의 소유자이거나 낭만주의자가 아니면 하지 못할 일이라는 점에서 그는 로맨티스트임에 틀림없다.

 

언론계 한 선배는 "세상을 바꾸는 것은 로맨티스트만이 할 수 있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원희룡 도지사는 민선6기를 이끌면서 그러한 순수한 열정과 로맨티스트적 기질을 발휘해 제주도라는 세상을 바꿔보길 바란다.

지금 제주도에는 현안 몇가지가 수년째 방임된 상태에서 표류하고 있다.

강정 해군기지 건설에 따른 이 지역 반대주민들에 대한 대책이 전무한 실정이다.
그들의 아픔을 치유할 수 있는 적절한 보상방안과 명예회복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비록 원희룡 당선인이나 신구범 위원장의 방문을 환영하지는 않았지만 그들의 목소리를 들어줄 넓은 귀를 갖고 경청해서 그들의 아픔을 치유할 방도를 찾아야 한다.

그리고 최근 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자본의 제주투자에 대한 문제의식이다.

중산간지역은 물론 시내 요지를 그들이 다 차지해 가고 있다는 소식에 도민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들이 헐 값에 사들인 땅에 그들은 리조트와 아파트를 건설, 중국인에게 팔고 있다.
이같은 투자는 지금도 여전히 자행되고 있다.

그 땅은 중국에 가져가는 것은 아니지만 이미 중국 소유로 된 것이나 다름 없다는 지적이 대부분이다.


차제에 우리가 중국에 가서 땅을 소유할 수 없듯 상호주의를 내세워 토지를 그들의 소유로 하는 것은 막아야 한다.

중국이 150년간 영국에 빌려줬다 찾아 온 홍콩의 예를 통해 그 대안을 찾아내야 한다는 얘기다.

다음은 관광객 2천만 시대를 위한 신공항 문제이다.


최근 일부 지역에 신공항이 들어선다는 소문이 나돌아 묻지마 투자가 이뤄진다는 소식도 들린다.


원 당선인은 현재의 공항에 바다쪽으로 활주로를 건설하는 것을 염두에 두는 듯 하다.


이렇듯 원 당선인이 밝힌 대로 7조에서 10조원 가량 들어간다는 신공항 건설 문제도 재임기간 중 풀어야 할 과제다.


7월에 시작하는 새 도정은 이처럼 일상에 지키고 기댈 곳 없는 힘겨운 도민들에게 힘이 되고 문제를 풀어주는 그런 좋은 도지사가 돼 줄 것을 도민들은 염원하고 있다.

오는 7월1일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이끄는 새 도정이 출범한다.

순수한 열정과 세상을 바꿀 낭만이라는 깃발을 꽂고 앞으로 진군하라.

그리고 세상을 안심하고 살기 좋은 곳으로 바꿔주기를 새 도정에 기대한다.


원희룡 도지사가 이끄는 새 도정은 도민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희망을 주는 유능한 도지사로 역사에 남게 되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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