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장오리 물, 골프장이 끌어쓴 것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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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장오리 물, 골프장이 끌어쓴 것 사실"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4.06.29 1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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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포커스)'본지 탐사팀 '물깊이 알수 없는 람사르습지 물장오리' 탐방

 

람사르습지로 지정된 물장오리

 

"골프장에서 물장오리 물을 끌어다 썼기 때문에 물장오리 물이 말랐다는 소문이 있어요"

밑도 끝도 없는 이같은 소문이 있었던 물장오리가 람사르습지 지정이후 사람의 발길을 끊어지긴 했지만 생태계가 잘 보존되고 있는지 궁금한 일이었다.

물장오리의 여름모습은 어떨까.


본지 기자와 객원기자.시민기자 등 환경탐사팀(6명 참가)은 29일 녹음이 우거진 물장오리를 찾아 현재의 환경생태를 살펴봤다.

 

이번 탐사의 목적은 물장오리의 현재 생태상태와 얼마전까지 제주시내 한 골프장에서 이곳의 물을 끌어다 썼던 것으로 알려져 이를 확인해 보기 위한 탐방내용도 포함됐다.

 언제쯤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을 수 있을까

제주도와 환경부 낙동강유역청의 탐방허가를 득하고 물장오리를 찾은 탐방팀은 먼저 물장오리에 가득한 람사르습지 산정호수의 아름다움에 감탄하고, 이어 능선을 따라 물장오리 정상을 한바퀴돌아 물장오리의 모든 모습을 찾아 보는 것으로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곳을 지키고 있는 물장올교 초소와 견월악초소에 근무하는 2명의 환경지도원의 안내를 받아 물장오리에 대해 알아본 결과 물장오리는 “물의 깊이를 알 수 없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물장올교와 견월악 초소에 근무하는 환경지도원이 끝까지 안내를 맡았다

“물장오리는 샘물이 있는지 깊이가 얼마나 되는 지는 아직 조사해 본 바가 없어 정확치는 않지만 물 밑에 뻘이 많은 상태로 물의 깊이는 약 2m 정도는 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제주시내 골프장의 물장오리 물사용에 대해서도 “얼마전까지 사용한 것 사실”이라며 “그러나 지금은 모두 철수해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전해줬다.

 아름다운 산수국

 꼭대기까지 점령한 조릿대 군락

 박새가 있는 곳에는 조릿대가 없었다

물장오리의 여름은 호수에 물이 가득한 장관을 연출하며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었지만 능선 꼭대기까지 조릿대가 군락을 이뤄 점령해 가고 있었고 산수국이 꽃밭을 이루고 있었다.

박새가 있는 곳에는 조릿대가 자라지 않는다고 하는데 실제로 박새가 있는 곳에는 조릿대가 보이지 않았다.

언제쯤 이 아름다운 장관을 누구나 볼 수 있을까.

지금은 특별히 허가를 받아야만 갈 수 있고 일반 탐방객의 출입이 금지된 물장오리의 여름을 사진으로나마 소개하며 아쉬움을 달래고자 한다.

 장관을 이룬 물장오리 습지

 이곳은 탐방이 금지된 곳으로 허가를 받아야 출입이 가능하다

 

 물장오리 정상에서 본 성널오름이다.

 본지 환경탐사팀

 정상을 지나 보이는 물장오리와 오름군들

 탐방을 끝내고 기념사진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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