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잠시 쉬어 가는 제비에 비정한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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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잠시 쉬어 가는 제비에 비정한 시민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4.09.25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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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홍 본지 취재부 차장

김태홍 본지 취재부 차장
제비가 해충을 방제하는 효과가 제주에서만 연간 수억 원을 넘고 있다.

제비는 부러진 다리를 치료해준 흥부에게 은혜를 갚은 새이자 봄의 전령사로 예로부터 아주 친숙했던 존재다.


제비들을 보기가 쉽지 않은 요즘이지만, 아직까지 제주에는 제비들이 매년 찾아들고 있다.


제비들은 처마 밑 곳곳에 둥지를 틀고 번식한다. 둥지마다 새끼들이 머리를 내밀고 먹이를 달라고 쉴 새 없이 재잘거린다.


어미제비들은 잠자리, 파리, 작은 벌 같은 해충을 사냥해 입에 물고 둥지로 날아드는 어미 제비들로 제비집은 산만하다.


제비는 잠자리, 벌, 나방, 메뚜기뿐만 아니라 농작물의 해충을 잡아먹는 일꾼으로, 제비가 해충을 방제하는 효과가 제주에서만 연간 수억 원을 넘고 있다.


최근에는 제비들도 이웃과 함께 살기를 좋아하는지 집단으로 칠성통에서는 쉽게 볼 수 있다.


이로 인해 최근 에는 이곳 상가점주들은 제비 배설물로 인한 민원을 행정에 제기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지난 2009년 연간 제주도를 찾는 10만 마리의 제비가 4000ha에 걸쳐 해충을 방제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ha당 해충 방제비로 환산했을 경우 20억 원의 해충방제를 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미 제비 한 마리가 350회에 걸쳐 먹이를 새끼에게 먹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제주도에서 여름을 나는 약 10만 마리 기준 제비는 ‘천연방제 헬기’ 역할을 하면서 20억 원 상당의 해충 방제 효과를 나타났다.


그러나 제비들이 우리에게 주는 혜택은 모르고 강남으로 가기 위해 잠시 쉬기 위해 제주를 찾는 제비에게 너무 한 게 아니냐는 볼멘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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