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년된 선인장군락지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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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년된 선인장군락지 사라진다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4.09.26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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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커스)서귀포시 보목리 이어 대륜동 일대 군락지도 초토화

 

4-5백년을 됐을 것으로 보이는 백년초선인장

백년초가 수백년간 자생하는 곳으로 서귀포 곳곳의 선인장군락지가 관리소홀로 하나 둘씩 사라지고 있다.

서귀포시 대륜동 올레7코스 해안가에는 예전부터 보목리와 함께 백년초 선인장의 군락지로 알려진 곳.

이곳에는 예전에 수많은 선인장이 군락을 이뤄 장관을 이루고 있었으나 행정에서의 전무한 관리방식으로 태풍 몇 번이 지나가는 동안 거의 초토화되다시피 했다.

태풍으로 군락지가 사라진 광경

지금도 해안가 곳곳에는 이곳이 선인장군락지였음을 알려주는 흔적만 남아있을 뿐 쓰러져 죽은 선인장에서 다시 피어나는 생명력만 남아 있어 아쉬움을 주고 있다.

특히 올레꾼들이 잠시 쉬어가는 휴식공간인 수모루소공원 주위에는 아직도 4-5백년은 족히 되어 보이는 밴년초선인장이 우뚝 서 있으나 이 선인장도 언제 사라질지 모를 위기에 처해 있는 상태.

이 선인장은 나무줄기의 굵기에서 높은 수령을 느끼게 하지만 관리의 손길은 미치지 않아 언제 이곳을 떠날지 모른다.

강한 생명력으로 되살아나는 선인장

이같은 상황은 2년전 수령 2-3백년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진 보목리 선인장군락지에서도 잘 나타났던 상황이다.

보목리 해안의 경우 2년전 이곳은 아름드리 선인장이 빼곡이 들어차 있었으나 태풍이 몇 번 지나가면서 이곳을 초토화시켜 버려 지금은 단 몇그루 흔적만 남아있을 뿐이다.

위용이 느껴지는 굵기가 놀라을 정도다

 

대륜동 해안가인 경우도 선인장군락지가 거의 사라져 아쉬움을 주고 있지만 여전히 이에 대한 관리방식은 앞으로도 만들어질 기미가 없다.

이에 대해 백년초박물관 김제국 대표는 “보목리와 대륜동 해안가는 예전부터 수백년된 선인장이 장관을 이룰 정도로 군락지를 이루고 있었으나 이에 대한 관리가 전혀 없어 다 사라지고 있다”며 아쉬움을 전하고 “수모루소공원 주변에 있는 수백년된 선인장도 큰 태풍 하나만 와도 쓰러질 것”이라는 우려를 전했다.

외롭게 서있는 선인장

또 “이곳에서 조그만 휴게실을 운영하는 어르신에게 보호를 위해 선인장을 팔라고 해도 팔 수 없다고 한다”며 언제 사라질지 모를 위기에 처한 이곳 선인장을 걱정했다.

한편 선인장군락지는 한경면 월령리가 손바닥선인장으로 유명한 곳이긴 하지만 백년초로 불리우는 서귀포지역 선인장과 크게 달라 이에 대한 비교연구도 필요한 실정이다.

 

 이곳은 아름다운 올레7코스와 함께 한다

 

 

 

 

 

 

외롭게 서있는 선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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