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에 삼다수가 없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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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에 삼다수가 없다니(?)..”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5.03.06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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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도개발공사 내용파악 안돼..마케팅 최악,1위 수성 비상

 

제주공항 자판기에는 삼다수가 아닌 타 지역 먹는 샘물이 판매되고 있다

대한민국 먹는 샘물의 부동의 1위를 자랑하는 제주삼다수가 마케팅 역량에서 크게 뒤떨어져 1위 수성에 비상이 걸렸다.

더욱이 제주삼다수를 판매하던 농심이 백두산 백산수를 공급하기 시작하면서 최근 2위까지 추격해 온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문제는 제주도개발공사의 이에 대한 대응방식이다.

현재 제주국제공항에 설치된 자판기에는 제주삼다수는 아예 판매되고 있지도 않다.

어느 지역이건 그곳에 가면 그 지역 물맛을 보고싶은 관광객들에게도 이는 적지 않은 혼란을 주고 있다.

제주에 오면 당연히 제주삼다수를 맛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삼다수가 보이지 않아 이상하다는 얘기다.

사업차 자주 제주를 찾는다는 홍 모씨는 “제주에 올 때마다 공항 자판기에 제주삼다수가 없는 게 이상했다”며 “제주에서는 당연히 삼다수를 판매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조언했다.


이에 비해 농심 ‘백두산 백산수’가 국내 먹는 샘물 시장에서 2위 자리에 올라 화제다.

농심은 최근 AC닐슨 매출액 기준(PB상품 제외)으로 ‘백두산 백산수’가 11월 국내 생수시장 2위에 올랐다며 시장 점유율은 출시 이후 최고인 5.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농심 백산수는 올 초 5위로 출발했지만 7월 처음 3위에 오른 이후 넉 달 만에 2위 자리에 오르는 등 생수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굳히고 있다는 것.

백산수는 국내 생수 브랜드 중 유일하게 9개월 연속 시장점유율을 높여 나가는 반면 제주삼다수는 시장 점유율이 지난 1월 46.3%에서 44.9%로 소폭 하락했으며, 백산수와 2위 자리를 놓고 다퉜던 아이시스8.0과 강원평창수는 11월 각각 3위와 4위로 밀렸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처럼 먹는 샘물시장이 대대적인 마케팅 전략을 추진하고 있지만 제주도개발공사의 이에 대한 대응방식은 미흡하기 그지 없다.

도개발공사의 부족한 마케팅 능력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공항자판기

이에 대해 도개발공사 관계자는 “제주공항에 제주삼다수가 없는 내용에 대해서는 위탁판매 회사에 내용을 파악한 후 이에 대한 대응책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공항 자판기는 설치 운영하는 업체에 자판기를 제공해야 하기 때문에 생수전용 자판기를 올해 안에 주요 거점 관광지 등에 자판기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같이 도개발공사가 허술하게 대책을 검토하는 동안, 문제는 백산수의 공격적인 제주지역 공략 방식으로 이미 대형 마트에 속속 먹는 샘물시장에 침투하고 있다는 현실이다.

한 전직 고위공직자는 “백산수가 제주도에서 버젓이 팔리게 두는 것은 도개발공사의 부족한 마케팅 능력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며 “제주삼다수 점유율이 꾸준히 하락하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후발기업들이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먹는 샘물시장의 점유율을 점차 늘려가며 승승장구하는 동안 안방까지 침투하도록 내버려 두고 있는 도개발공사의 1위 수성과 마케팅능력에 회의적인 시각이 많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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