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기록종 큰해오라비난초 자생지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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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기록종 큰해오라비난초 자생지 발견
  • 제주환경일보
  • 승인 2010.10.11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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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미기록식물인 ‘큰해오라비난초(가칭)’ 자생지가 발견됐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김용하)은 최근 한반도 미기록 식물『큰해오라비난초』가 국내에 분포하는 것을 처음으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중국, 대만, 동남아시아, 일본 등의 난대지역에 주로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진 큰해오라비난초는 근연종인 『해오라비난초』와 달리 꽃받침은 흰색이고 꽃잎(순판) 가장자리 톱니가 짧다.

이 종은 산림생물조사를 통해 한반도에서 처음으로 생육이 확인됐으며, 국립수목원은 자생지조사를 통해 보존대책을 수립할 예정이다

국립수목원은 우리나라 산림생물자원의 보전 및 발굴을 위해 매년 한반도 생물종에 대한 분포조사연구를 수행 중에 있으며, 이와 관련 지역식물전문가인 김종성씨(64세)와 공동조사를 통해 그 동안 우리나라에서 확인되지 않았던 미기록식물인 ‘큰해오라비난초(가칭)(Habenaria dentata (Sw.) Schltr.)’의 자생지를 처음으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큰해오라비난초(가칭)는 해오라비난초속(Habenaria)에 속하는 남방계식물로 세계적으로는 중국, 일본을 비롯한 동남아시아지역에 주로 분포한다.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해오라비난초속에 식물은 6종으로 대표적으로 ‘해오라비난초’, ‘제주방울란’ ‘잠자리난초’ 등이 분포한다.

본 조사를 통해 자생지가 새롭게 발견된 큰해오라비난초는 근연종인 해오라비난초에 비해 꽃받침잎이 꽃잎보다 크고 흰색이며, 부채꼴형의 하부꽃잎(순판)의 측열편의 가장자리가 짧게 갈라지고 꽃은 원줄기 끝에 여러 개가 달린다.

해오라비난초는 꽃받침잎이 꽃잎보다 작고 녹색이며, 부채꼴형의 하부꽃잎(순판)의 측열편의 가장자리가 잘게 깊게 갈라지고 꽃은 원줄기 끝에 1-2개가 달린다.

이번 조사에서 큰해오라비난초는 경상남도 북부지역에서 30개체 정도가 좁은 면적에 국한되어 자라는 것이 확인됐다.

이곳의 토양은 수분이 많고, 햇볕이 잘 들어 큰해오라비난초가 자라기 좋은 조건이지만 인근 민가와 농경지가 인접해 있어 자생지 훼손이 우려되며 주변 산림이 우거짐으로써 일조량이 줄어들어 생육에 지장을 초래할 위험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국립수목원은 큰해오라비난초(가칭)를 전문학술지에 미기록종으로 게재함으로써 한반도에 분포하는 생물종으로 확정하고, 자생지에 대한 보다 세밀한 조사를 통하여 개체 보존을 위한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출처=국립수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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