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환 전 지사, 제주마피아 꿈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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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전 지사, 제주마피아 꿈꾸나.."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5.07.14 17:32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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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제주와 도민에 득보다 실이 많은 조직 아닌가

며칠 전에 있었던  김태환 전 지사 부인의 제삿날에는 제주도내 전.현직 고위공무원들이 대거 참석, 김 전 지사의 저택 넓은 정원이 가득 넘쳐 날 정도였다고 한다.

제주도 전 부지사부터 최근에 승진한 고위관리 앞으로 승진할 고위직들이 모두 모여 김 전 지사의 부인을 기리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하니 참으로 놀랄만한 일이다.

현직 지사도 아니고(?) 전 지사 부인의 기일에 이처럼 도내 거의 모든 공직자(?)가 다 모인 것 같았다고 할 정도이니 이들의 의리는 참으로 숭고하기까지 하다.

김 전 지사는 말단에서부터 도지사 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제주판 3김을 주도해 온 그는 신구범 우근민 전 지사 등과 함께 지난 수십년을 제주도정을 쥐고 흔들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사람이다.

어느 날 불현 듯 불출마 선언을 하고 정계를 떠날 것 같았던 그는 우근민 전 지사의 당선후 인사내용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더니 결국 원희룡 지사를 적극 지원, 다시 옥상옥인 거의 제주도의 상왕(?) 수준까지 올라섰다.

지금 원희룡 도정의 모든 높은 관직은 거의 김태환 사단의 인물들이 보란 듯 앉아 있다.

특기할 만한 점은 김태환 사단에 속한 관리들은 독특한 그들만의 특징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들은 거의 많은 사람들이 조금도 겸손치가 않아 보인다는 점이 참으로 독특하다.

눈에 봬는 것이 없다고 보일 정도로 건방이 가득한 집단으로 느껴진다는 점도 똑 같다.

이들은 언론도 도의회도 더욱이 도민에 대해서도 겁을 내지 않는다는 점까지 특이하다.


오직 한 사람 그들 보스의 한마디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게 만드는 부분이다.

그래서 요즘에는 김태환 이라는 이름과 엮여져야 행세를 할 정도다.
그의 눈에 벗어나면 승진도 자리도 보장받지 못할 것 같은 낌새다.

그들 조직은 지금 무서운 기세로 세를 과시하고 있다.

앞으로 누가 됐건 선출직에 나서려면 이들과 손잡지 않고 당선될 수 있을까..할 정도로 막강하다.

그래서 그런지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선거에 나서면서 수많은 조직들과 합종연횡을 꾀했다.
그들의 선거조직 중 가장 막강한 조직이 바로 김태환 조직이었다.


그러니 행정도 모르고 아는 사람도 별로 없는 원 지사로서는 당선 후에도 이들 조직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말이 맞을 것 같다.


그 결과가 지금 제주도를 이끄는 수장들의 면면이다.

한 공직자는 이같은 공직자들의 줄서기 세태에 대해 “승진하려면 어쩔 수 없는 일이고 이해는 한다"고 하면서도 "김 전 지사에 대해서는 좋은 말을 할 수는 없을 것 같다"는말로 불편한 마음을 대신했다.


이렇듯 이들을 바라보는 눈길이 그렇게 썩 좋아보이지 않는 것은 제주도와 도민들을 위한 조직이라기 보다 개인이 운영하는 사조직이 되어 배후에서 막강한 힘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이 만약 개인적 사심으로 김태환이라는 인물을 떠받들고 있다면 그건 계산된 술수에 불과할 것이다.
언제든 배신이 가능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들이 진정 존경하는 마음으로 그를 찾고 있다면 그 또한 의리맨으로서 인정받을 수 있다.

문제는 공직독식을 하는 모습을 보면 그들의 의리는 결국 승진을 위한 빽을 갖겠다는 뜻에 다름 아닌 모습으로 보여 걱정되는 것이다.

한 제주도청 공직자는 자기는 "그 자리에 가지 않았지만 아마 하반기 제주도 인사는 거기서 이미 끝난 것 같다"고 비아냥거렸다.

김태환 전 지사와 그 조직의 이같은 행태는 지금 제주도정을 이끌고 있는 원희룡 지사에게나 제주도민에게도 결코 아름다운 모습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조직을 앞세워 세를 과시하고 공직독식을 그들 조직에서 밥먹듯 하는 모습은 그들에게 속하지 못한 공직자들에게는 자괴감과 상실감만 줄 뿐이기 때문이다.

김태환 사단이 앞으로도 영원히(?) 제주마피아를 꿈꾸는 것이 아니라면 김태환 지사를 비롯한 제주판 3김 전직 도지사들은 이 시대의 큰 어른으로 남아있는 것이 보기에도 훨씬 좋을 것 같다.

이같은 사조직은 도민을 분열시키고, 제주도정을 압박하고, 도지사를 무력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극히 걱정되는 부분이다.

승리한 자는 자리를 차지하고 패배하면 자리를 빼앗기거나 승진까지 취소되는 불행한 과거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김태환 전 지사의 이 사조직은 빨리 해체돼야 한다.

“노병은 죽지 않는다. 단지 사라질 뿐이다”라는 맥아더장군의 퇴임사를 덧붙이지 않더라도 조용한 퇴장은 늘 아름다운 법이다.

그리고 현직 공직자들에게는 스스로의 실력으로 그 자리에 올라 가라고 독려하는 것이 옳다.

조직과 세를 앞세워 도정의 요직을 독식하겠다는 발상은 그를 좋아하는 도민들에게도 예의가 아니다.

 

(이 기사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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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장 2015-07-16 09:51:11
식게가 다시 부활하는 구나

dkgk 2015-07-15 18:13:03
세상은 요지경~

글쎄 2015-07-15 17:15:27
가지 말라는 뜻은 아닌 것 같은데 ㅉㅉ

고현준 기자님께 2015-07-15 16:43:02
참으로 불편합니다. 정작 저만 불편해 할까요? 기자님의 글이 제주도를 분열시키고 있다는 생각은 안드시는지요. 고인을 보내드리는 그냥 인간의 정으로서 참석한 자리를 너무 왜곡하는 기사는 삭제 바랍니다. 기자는 사실을 바탕으로 글을 쓰는 직업이지 만만하다고 하는 공무원들을 왜곡하는 직업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고현준 기자님께 2015-07-15 16:40:37
고현준 기자님 그 제사에 가보시고 기사를 쓰신건 아닌거 같네요. 함께 공직생활을 오래 하였던 수장의 안사람이 돌아가셨고 그 를 기리는 첫제사에 참석하는 것이 우리 제주의 문화 아닙니까?
현직 공무원들이 잠석했다는 이유만으로 이런식의 추측성 기사 그리고 현재 고위직 공무원들은 노력하지 않고 소위 말하는 빽으로만 그 자리에 올랐다고 한쪽으로 치우친 기사를 쓰는 기자님의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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