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감 조성하지 마라! 바다에는 홍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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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감 조성하지 마라! 바다에는 홍수가 없다"
  • 박호범 제주카네기연구소장
  • 승인 2015.10.12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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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칼럼)박호범 제주카네기연구소장

 

박호범 제주카네기연구소장
“비 온다고 홍수가 난다고 말하지 말라. 바다에는 홍수가 없다”

비상경영을 통해 현재의 비즈니스 현실을 극복하자고 말하는 기업들이 많다. 하지만 비상이 아닐 때가 없었기에 직원들의 공감을 얻기에는 부족함이 많기에 기업의 악순환은 계속된다.

우리 제주 리더들의 정치력도 마찬가지다. 어제의 말과 오늘의 말 그리고 미래의 말도 똑 같다. 자신이 선출되지 않으면 제주는 어려워지고 모든 대안을 자신만이 가지고 있다며 자신을 선택해 달라는 것이다.

비가 내리면 홍수가 난다고 난리법석 떨며 위기감을 조성해서는 안 된다. 위기감 조성의 대가로 선택받은 리더들이 우리 제주도민이 원하는 그림을 이루기 위해 얼마나 많은 열정과 헌신을 하고 있는가? 라는 질문을 하고 싶다.

그대들은 바다에는 홍수가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6개월 후 우리 제주도민의 선택은 빠른 강물처럼 움직여야 한다. 그러면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큰 강줄기를 만들 수 있다.

우리의 변화와 혁신에서 배제시켜야 될 리더들이 있다. 위기감을 조성해서 제주도민의 변화를 요구하는 리더로 그들은 스스로 변화하려 노력하지 않는다.

‘필승’의 전략을 동원해 우리 제주도민들을 지역 이기주에 몰아넣는 리더로 그들은 전체 도민을 3연(학연, 지연, 혈연)에 집착하게 해서 미래를 위해 나아가게 하기는커녕 도리어 후퇴하게 만든다.

결정적으로는 제주의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는 리더로 그들은 시대정신에 맞는 가치와 철학 그리고 정치력을 동원해서 제주도민의 동의와 협력을 요구하지 못하는 자신감 없는 사람들로 리더로 호칭 하는 것조차 그들에게는 사치스러운 말이다.

그래서 오늘은 세 번째 이야기로 도자(道者) 영민여상동의야(令民與上同意也) 고(故) 가여지사(可與之死) 가여지생(可與之生) 이불외위야(而不畏危也)를 소개한다 .

“정치력은 백성들로 하여금 리더와 같은 의지를 만들게 하는 것이고, 죽어도 같이 죽고, 살아도 같이 살며 위협도 두려워하지 않게 하는 것이다”

이런 사람을 우리는 리더라 하며 정치력을 의심하지 않는다.

처칠이 영국총리에 취임할 때 "내가 여러분에게 바칠 수 있는 것은 피와 눈물과 땀뿐입니다!“라고 말한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이었지만 독일에 항복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메세지와 영국국민을 위하는 진정성이 있었기에 신뢰를 주기에 충분했다.

또한 달콤한 말에 현혹되지 말 것과, 전쟁의 현실을 정확하게 직시하기를 당부하였다. 그는 결코 실패하지 않는다는 확신을 통해, 소통하고 설득할 수 있는 자신감과 리더십 자질을 갖춘 리더였다.

그렇다면 우리제주에서 처칠과 같은 리더십을 가진 리더의 탄생을 기대하는 것이 사치스러운 것일까?

자문자답을 해보면 결론은 ‘그렇다’이며 왜냐하면 남아 있는 6개월의 시간 속에서 그들은 지역구 속에서 자신의 범위를 벗어난 달콤한 공약을 개발할 것이고, 면대 면을 통해 명함전달과 악수 그리고 3연을 강조하고, TV 토론 및 매스컴을 통해 상대의 공약에 대해서는 인정과 경청하는 태도 없이 자신의 공약이 유일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아집만 내세울 것이며. 매일 소음에 가까운 로고송을 만들어 듣고 싶지 않아도 들어야 되는 사태를 유발할 것이다.

제발 이번만은 필자의 예상이 빗나가길 간절히 바라며 전략도 없고 과거의 경험을 반복하는 변화와 혁신도 없는 리더에게 우리제주도의 미래를 맡겨도 될까라는 의문이 든다.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해 달라고 요구하지 않는다. 제주도민을 위한 비전을 제공할 수 있는 리더가 되어달라는 것이다.

선거 때만 되면 표 달라고 구걸하지 말고, 당당하게 선택받는 자신감 있는 리더, 우리의 잘못된 선택이 후회로 남아 그대를 위해 눈물 흘릴 수 있는 리더가 되어 달라는 것이다.

 

(본 원고는 필자의 견해이며 본지의 편집방향과 관련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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