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김병립 시장이 분개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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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김병립 시장이 분개한 이유는..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5.10.19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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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홍 본지 취재부 차장

김태홍 본지 취재부 차장
김병립 제주시장은 최근 지역농업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지역농업발전 선도인상을 수상했다.

제주시 입장에선 경사스러운 일이다.

제주시는 김병립 시장은 물론 김순홍 부시장을 비롯, 모든 공직자들은 모두다 열심이다. 이들의 보이지 않은 숨은 노력 덕분에 현재 제주시호(號)는 순항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관리자 및 중간관리자는 심각한(?) 무능력과 무책임, 무지함을 드러내 빈축을 사고 있다.

최근 제주시는 도로에서 교통사고로 숨지는 ‘로드킬(road kill)’업무를 환경미화과로 지정키 위해 회의를 개최했었다.

그러나 환경미화과는 로드킬 업무는 자기 업무가 아니라며 거부했었다.

이에 제주시는 업무 공정을 위해 전국 228개 지방자치단체 중 제주를 제외한 227개 지자체에 전화로 로드킬 담당부서를 확인했다.

그 결과 전국 227개 지자체 중 환경미화 부서가 78%로 가장 많았다.

이는 로드킬로 죽은 동물의 사체는 폐기물관리법에 따른 일반 생활쓰레기로 분류해 환경미화 부서가 맡고 있었다는 것. 

이에 따라 제주시는 환경미화과에 로드킬 업무 지정을 위한 결재 과정에서 김병립 제주시장은 “로드킬은 당연히 환경미화과인데도 이러한 단순 업무를 놓고 언론에 ‘오르락 내리락’ 하느냐”며 분개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주무과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차석과에서 이러한 문제가 발생했으면 주무과에서 노루 로드킬 업무를 위탁처리하고 있는 만큼 주무과에서 나서 개나 고양이 사체도 노루와 같이 위탁처리하자고 나와야 할 법도 한데 오히려 타 부서 전가에 차석과에 힘을 실어 줬다는 것도 문제다.

이를 두고 일부 공직자들은 쉬운 업무영역도 타 부서에 떠넘기기까지 하고 있어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따라서 본분을 지키지 못하는 '방종'은 지탄의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상기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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