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래휴양단지문제는 모두 언론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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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래휴양단지문제는 모두 언론탓(?)..”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5.10.25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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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제주도민 걱정시키는 JDC의 입장


 

양창윤 본부장이 예래휴양형단지 문제를 언론탓으로 돌려 문제다(사진=JIBS 방송화면)


“예래동 문제는 언론이 소수의 의견을 크게 보도하는 바람에 도민들에게 오해를 만들어 생긴 일(?)이다.”

양창윤 JDC 경영기획본부장이 지난 24일 오전 한 방송(JIBS 뉴스현장)에 나와 JDC현안문제에 관한 대담에서 “예래휴양단지 문제가 크게 불거진 것은 언론이 팩트가 아닌 내용을 크게 보도함으로써 생긴 문제”인 것처럼 호도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될 전망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지훈 기자의 현안사항 질문에 대해 양 본부장이 예래휴양단지 문제를 밝혔고 이에 대해 김 기자의 이에 대한 해법을 묻는 질문에서 언론 때문에 문제가 된 것처럼 답해 문제가 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기자는 “언론은 최대한 팩트를 보도하려고 한다”며 “그에 대한 이해”를 구하고 오해하지 말라는 취지의 지적을 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양 본부장은 특히 “소수의 도민과 일부 단체가 자꾸 문제만 얘기하고 있지만 이들의 얘기대로 한다면 그들이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느냐”고 흥분하기도 했는데 “그 모든 손해를 어떻게 하느냐”며 도민들을 향해 적반하장의 모습을 보여 실망감만 주었다.

그는 해결방안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여야 국회의원 20여명이 특별법 개정을 추진중이라 이를 빨리 처리해 줄 것을 요청한 상태”라며 “정부와 도와 함께 힘을 합쳐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지만 사실 희망사항일 뿐이라는 점에서 문제를 드러냈다.

특별법에 대해 “문제는 대법원 무효판결내용이 유원지는 주민편익시설이라는 점이었다”고 강조한 그는 “제주도는 60여만명의 도민과 1천2백만명이 찾는 지역임을 감안, 제주도만 특별히 유원지 개념을 바꿔달라는 내용”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사실 말도 안 되는 무리한 요구라는 점에서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다.

더욱이 그는 “현재 버자야그룹도 손해가 많지만 특별법 개정을 기다리고 있다”며 “특별법이 개정되면 다시 투자를 계속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미 한계를 드러낸 JDC의 능력을 그들이 앞으로 믿을 지도 사실은 의문이라는 점에서 이조차 실은 받아들이기가 어려운 부분이다.

더욱이 양 본부장의 말 속에 “그곳은 현재 공사가 중단돼 있는 상태지만 지금 땅값이 많이 올랐는데 그곳을 원상복구 시킨다고 할 때 농사밖에 더 지을 수 있느냐”며 “왜 그렇게 좋은 땅을 값싸게 만드느냐”는 논리는 도민들에게 실망을 넘어 분노를 살만한 발언이라는 점에서 충격적이었다.

이 발언은 이들의 존재목적이 결국 누군가의 이익을 위해 땅값을 올리는데 있었느냐는 의문과 함께 주민들에게 돌아간 땅이 후에 오르든 말든 그들에게 무슨 상관이 있느냐는 점에서 의혹만을 남겼다.

이어 소송을 제기한 주민들과도 계속 대화를 이어가고 있지만 해결하기는 어려운 듯한 뉘앙스를 풍기는 그의 얘기중 특히 주민들을 위한 그 어떤 대책이나 방안은 한마디도 말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JDC의 속내가 드러나기도 했다.

그는 만약 “대법원 판결대로라면 앞으로 제주도에 개발중인 많은 유원지들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소급입법 문제에 대해서는 “특별법이 개정된다 해도 소급입법은 아니”라며 “법 개정 이후 추진되는 사업에 대해 적용될 것”이라고 말하는 등 아리송한 답변만 늘어놓았다는 점도 이해난이다.

양창윤 본부장이 방송에서 대담을 하고 있다(사진=JIBS 방송화면)

그는 대담의 끝에서도 팩트와 다른 보도를 한다며 언론에 다시 한번 책임을 전가했지만 그나마 하나 다행스러운 것은 “만약 이대로 그대로 확정된다 해도 바자야그룹과의 손배문제 소송에 대비해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힌 점이다.

그러나 그의 표현을 그대로 빌리면 “10년짜리 제주도의 수많은 개발정책 중 국기기관인 JDC가 맡은 일 몇가지를 하고 있을 뿐”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 눈에 띤다.

그의 말대로라면 버자야그룹 등 기업의 이익을 지켜주기 위해 크게 노력하고 있다는 점은 많이 강조됐지만 제주도의 환경파괴나 해당주민 또는 도민은 그 피해를 그대로 감수할 수 밖에 없다는 느낌의 논리를 펼쳤다는 점에서 이는 분명 도민들을 걱정스럽게 하는 부분이라는 아쉬움을 남겼다.

적어도 이 문제를 걱정스럽게 바라보는 도민들에게 JDC가 모든 책임을 지겠다는 자세와 주민들에게도, 또 투자사인 버자야그룹 특히 제주도 등 그  누구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는 방법을 찾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었다면 참 좋았겠다는 아쉬움을 준 대담이었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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