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년동안 환경을 파괴해왔던 한 독성물질이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쥐에게 손상을 입힌다! 만약, 다이옥신이 이러한 능력을 갖고 있다면 어떻게 될까?
이 독성물질은 내분비계를 파괴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자연계에 계속 잔류한다. 이것은 먹이사슬속에 들어가 물고기나 가축의 지방조직에 축적되는데 이러한 경로를 통해 결국은 인간도 이 물질에 노출된다.
아직 작용기작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다이옥신은 호르몬과 성장인자에 변화를 주어 생식계의 발달과 성장에 깊은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연구에서는 다이옥신에 겨우 한 번만 노출된 임신한 실험쥐의 자손을 조사했다. 다이옥신은 펄프로 종이를 만들 때 부산물로 생성되는 매우 독성이 강한 염화물이다. 이것은 소각과정 중에도 발생한다.
이 실험에서 사용한 양은 공업화된 나라의 사람들이 일반적인 환경에서 다이옥신에 노출되는 양의 1,000배였다. 노출시킨 지 일주일이 채 지나지 않아서 태내의 암컷 쥐 4마리중 3마리에 생식기에 문제가 발생했다.
호르몬은 몸에서 신호를 전달하는 물질로서, 유전자가 언제 발현되야 하는지를 전달한다. 발생은 복잡한 유전 프로그램에 의해 진행된다. 만약 이런 일련의 과정들중 어느 한 단계에서라도 방해를 받는다면 전체과정에 문제가 일어나 결국은 생식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연구를 실시한 메릴랜드의 연구진은 현재 이러한 문제를 일으키는 분자적인 메커니즘을 밝히는데 주력하고 있다.
(과학기술처, 해외과학기술동향)
저작권자 © 제주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