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 못할 예비후보들의 도지사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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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 못할 예비후보들의 도지사 마케팅..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6.02.23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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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도민들 '원희룡 사진마케팅 이해 못해..' 역풍 조짐

 

 

원희룡 도지사의 사진마케팅을 통해 4,13 총선에 출마하려는 예비후보자들과 도지사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특히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특정인들에 대해서만 콕 찝어 둘이 함께 찍은 그림이 각 예비후보자 사무실에 크게 걸려 있고 이들 예비후보 홈페이지의 그 사진에 대해 도민들은 의아하다 못해 이해를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 도민은 "원 지사와 사진을 함께 찍은 예비후보는 3명이며 이들은 제주시 갑, 제주시 을, 서귀포지역 예비후보들로 3개 총선지역에서 한 사람씩만 사진을 찍어 마치 원 지사가 이들을 지원하는 것처럼 보이게 만들고 있다"며 불편한 마음을 전했다.

또 한 도민은 "원 지사 마케팅에 대해 이해를 하지 못하겠다"는 의견을 전하면서 "원 지사가 그렇게 높은 신망이나 신뢰를 도민들에게 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저런 마케팅을 하고 있는 예비후보가 우려스럽다"는 의견도 전했다.

한 전직 공무원은 "도지사가 정치에 중립을 지키고 있어야지 저렇게 대놓고 일부 후보를 지원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도지사나 예비후보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며 평가절하했다.

하지만 일부 도민들은 이 도지사마케팅은 원희룡 지사의 기획작품(?)이란 설을 말하고 있다.

재선을 노리는 것과 함께 국회에 아군이 없어 국회의원을 측근으로 만들고자 하는 저의가 도지사 마케팅에 숨어있다는 것이다.

이는 정치신인들이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쓰는 선거기법이라는 얘기지만 사실 이 기법은 마이너스 요인이 많다는 지적도 한다.

더욱이 도지사의 욕심(?)이 이같은 기획을 세웠지만 아직 경선에서 이기리라는 보장이 없다는 점에서 사람을 잘못 선택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이게 사실이라면 대단히 위험한 발상이라 큰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최근 대구지역에서는 진박마케팅이 실패로 돌아서며 역풍을 맞고 있다.

야당의 경우는 친노 그룹의 패권정치에 대해 여론의 뭇매를 맞으며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자 노력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 때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친박마케팅이 친박후보들이라는 이름으로 총선에서 성공한 적이 있기는 하다.

그러나 제주도는 아직 원희룡 마케팅에 나서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여론이 많다.

원 지사의 능력에 대한 검증이 아직은 많이 미흡하기 때문이다.

원 지사에 대해 공무원들 중 일부는 "그가 청렴하고 다른 도지사들은 하지 못한 대단히 많은 일을 하고 있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지만 도민들은 그가 공부를 잘했던 똑똑한(?) 사람이라는 정보 외에는 아무 것도 알고 있지 못하다.

그리고 그동안 도지사가 보여준 여러 가지 사안 중에 그가 특별히 새로운 제주도를 견인할 특별한 어떤 기획도 사실 내놓은 적이 없기에 더욱 그렇다.

적어도 100년 앞을 내다보는 혜안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이처럼 도민들의 도지사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있는 것이다.

칼럼자는 가끔 "도지사가 과연 제주도나 제주도민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있기나 하나.."하는 느낌을 가질 때가 많다.

성산지역 신공항건설을 그가 밀어붙이면서 주민들과의 대화를 거부하고, 사상 처음 불어닥친 폭설 강풍 강추위 등 3중고 속에 공항에서 덜덜 떨며 노숙을 하던 제주도를 찾은 관광객들을 그는 외면하고 무시했다.

이는 그동안 도저히 도지사로서는 할 수 없는-그보다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많이 보며 느낀 일들이다.

그런데 그의 얼굴을 앞세운 예비후보자들이 난립하고 있는 점이 참 우스꽝스럽기만 하다.

그 모습은 어쩌면 도지사와 그들은 똑같이 제주도와 도민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고 그저 표만 얻어 국회의원에 당선만 하면 된다는 이기심의 발로나 똑같은 일이기 때문이다.

도지사 마케팅은 도지사는 물론 예비후보나 도민들 모두 부끄럽게 만드는 일이다.

예비후보자들은 도지사와 찍은 사진을 걷어내야 하고, 또 도지사는 이들에게 본인과 찍은 사진을 철거토록 요구하는 등 정치적 중립에 나서야 한다.

그렇게 하지 못하면 결국 이를 탐탁하게 보지 않고 있는 도민들의 역풍에 맞서야 할 지 모른다.

도지사나 예비후보자들의 계획된 실수(?)이건 도지사의 오만(?)이 주는 결과이건 도지사마케팅은 아무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프라이드에 대해 정의한 이야기가 있다.

"프라이드는 자신 그리고 자신과 관련된 것들에 대해 좋은 느낌을 갖는다는 의미이지만 이 단어를 부정적으로 사용할 때는 오만하고 교만하고 자기중심적이고 자기과시적이고 젠체 하는 사람을 뜻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자신의 책임이 아니며 자만이라는 병의 증상 중 일부일 뿐"이라고 소개하고있다.

인간의 품격에 나오는 이 이야기 중에는 "자만심은 오만한 형태를 띠기도 한다"며 "도널드 트럼프식의 젠체하는 오만함"을 지적하고 있다.


"그런 사람은 자신의 우월성을 증명하는 가시적 증거를 다른 사람들이 보기를 원하고 그는 VIP 대접을 받고 싶어한다"고 얘기했다.

"대화를 할 때 과시하고 잘난 척 하며 그는 다른 사람의 눈에서 자신의 우월성을 확인해야 하고 이 우월감이 언젠가 자신에게 평화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사무엘 존슨은 "천재를 망치는 것은 거의 항상 자기자신"이라고 했다.

이는 원희룡 도지사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 이유 중의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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