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원의 일탈..행정시는 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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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원의 일탈..행정시는 괴롭다"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6.06.22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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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커스 속보)현우범 의원의 팬션 국유지 사용,후속조치 미적미적

 

 현우범 의원이 운영하는 팬션

본지가 지난 6월2일 보도한 “현직 도의원 국유지 불법점용, 경찰내사” 내용과 관련 행정시에서의 후속조치가 미적거리며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1일 현우범 의원이 살고 있는 남원 큰엉해안가에 위치한 팬선을 찾아 현장확인 결과 경계측량을 한 후 그동안 놓아두었던 바비큐용 탁자는 치워졌지만 공유지로서의 역할은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돌담과 나무로 만들어진 경계가 예전 그대로이기 때문이다.

 바베큐장으로 쓰이던 곳이다

이와 관련 팬션을 운영하고 있는 현우범 의원은 부인 오모씨는 "나에게 그런 것 묻지 말라"며 "우리가 땅을 살 때 울타리 그대로"라고 강변했다.

오 모 씨는 "시청에서 입구를 돌로 막으라고 했지만 못 막겠다고 했다"며 "나라에서 가져가건 말건 마음대로 하라"고 얘기했다.


"탁자를 2개 놓아서 사용했지만 지금 모두 원상복구했다"고 말한 오모씨는 "우린 이 땅이 필요없다"며 "도내 어느 집도 공유지 하나 안 들어간 집이 있느냐"며 취재내용에 대해서도 큰 불만을 토로했다.

▲ 원상복구한 현장, 경계측량한 표시가 있다
▲ 바베큐장으로 옮겨진 탁자

이에 대해 현우범 제주도의회 의원은 본지 기자와의 통화에서 "처음 땅을 인계받을 때 잔디가 있는 그대로 구입했기 때문에 국공유지인 줄 몰랐다"며 "21평을 시에서 담을 만든다고 하지만 모두 원상복구했기 때문에 쓰지만 않으면 될 일이 아니냐"며 "더 이상 그 땅을 사용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 의원은 "이제 국공유지인 걸 알았으니까 관리는 시에서 하게 될 것"이라며 "그러나 잘못 된 일은 맞기 때문에 당연히 벌을 받게 되면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이곳에 경계석을 쌓을 예정이다

서귀포시의 입장을 들어봤다.

건설과 김형섭 하천관리담당은 "아직은 이 지역 국공유지 문제에 대해 특별한 계획은 세워진 게 없다"고 말하고 "지금 어떤 식으로 할지 고민중"이라며 "땅이 너무 좁아 공사도 할 수 없고 나무도 심을까 생각하지만 바닷가라 살지를 않을 것 같다"며 해결방안을 고민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현우범 의원측의 답변과는 달리 "경계면은 돌로 쌓기로 했다"며 공유지로의 활용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한 도민은 "이 도로는 제주에서 이름난 큰엉해안의 절경을 볼 수 있는 경관지역이라 올레꾼들이 쉬어갈 수 있는 쉼터로라도 활용토록 해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한편 현우범 의원은 이 내용으로 곧 검찰에 소환될 것으로 알려졌다.

▲ 제주올레 5코스가 지나는 지점

 

▲ 아름다운 경관이 보이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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