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살만한 세상,아름다운 경찰관 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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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살만한 세상,아름다운 경찰관 선행..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6.07.07 11: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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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홍 본지 취재부 부장

김태홍 본지 취재부 부장
최근 학교전담경찰관이 학생들과 성관계를 가진 사건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비난의 여론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한 경찰관 선행이 뒤늦게 알려져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지난달 18일 여고동창생들끼리 제주여행을 계획하고 제주를 찾은 이들은 여행사를 통해 펜션을 예약했지만 애월읍 하귀리에 위치한 모 펜션에 도착해서야 여행사에서 돈이 입금이 안돼 예약이 안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들 동창생들은 어른 10명과 12개월도 안 된 유아부터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까지 모두 24명으로 오고 갈 데 없이 막막한 상황.

이들은 결국 112에 여행불편신고를 했다.

당시 제주서부경찰서 하귀파출소에서  근무하는 임철모 경위는 112신고를 받고 출동, 숙소예약이 잘못돼 곤경에 처한 여행객들의 사정을 듣고 자신의 집을 무료로 빌려줬다.

임 경위는 얼마 전 이층으로 증축하면서 이층으로 이사를 한 후 1층은 비워둔 상태로 빌려준 것이다.

이들은 2박3일 일정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간 이들 여고생 동창 가족들은 제주지방경찰청 홈피의 ‘칭찬한마디’에 올리면서 임 경위의 아름다운 선행이 알려졌다.

경찰은 국민에게 욕먹지 않고 제대로 ‘인정받는 경찰’로 거듭나기 위해 내부에서는 자성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경찰의 존재 가치는 국민 속에서 찾아야 하고 국민이 경찰로부터 가장 필요로 하는 게 무엇인지를 확인, 이를 해결해 줘야 하고, 사명감을 갖고 국민의 경찰로 거듭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경찰은 ‘자신들이 필요로 했던 분야에 대한 수사 및 치안 관련 업무에 치중한다’ ‘국민 위에 군림하는 존재’ 등으로 인식된데다 일부 경찰관의 일탈 등으로 국민에게 외면당하고 있는 것.

하지만 이번 임 경위의 아름다운 선행으로 일부 일탈을 하는 경찰관보다 아름다운 선행을 펼치고 있는 경찰이 많다는 것으로 보여준 것이다.

임 경위의 아름다운 선행으로 국민에게 인정받고 존경받는 경찰로 거듭나고 있어 아직도 이 세상은 살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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