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땅 뺏으려 말라..마을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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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땅 뺏으려 말라..마을 지킨다"
  • 장수익 기자
  • 승인 2016.07.25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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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커스)제2신공항 반대 마을 주민들 성산읍사무소앞 집회

 

 

제주 제2공항 반대 성산읍 대책위원회는 24일 10시부터 성산읍사무소 주차장에서 궐기대회를 열었다.

이날 신산리, 난산리, 수산리 마을주민 3백여명은 제2공항 반대 투쟁을 벌인 뒤 차량으로 거리시위를 벌였다.

송대수 온평리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격려사를 통해 "국토부가 일방적으로 공항 계획을 발표 추진했다"고 강조하고 "온평리는 땅을 내놓아야 하는데, 이와 같은 용역결과를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우리는 땅을 강제수용당할 위기에 처해 있다"고 말한 송 위원장은 "제2공항과 관련 아직까지는 마을주민들간 합의를 보지 못한 상태"라며 "앞으로는 5개마을이 같이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고용호 제주도의회 의원은 "지역구에서 손을 놓고 있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계속 함께 싸워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윤춘광 제주도의회 부의장도 "개발의 아픔을 잘 이해한다"며 "아픔을 같이 나누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봉수 제주대교수는 "제주도에 새로운 공항이 필요없다고 생각한다"며 "이제 사람들이 많이 오는 것이 바람직한지 고민해야 할때"라고 지적했다.

 

배기철 씨는 "정주인구 1백만명에다 수천만 관광객이 온단 계획인데, 제주도는 앞으로 쓰레기 물부족 교통대란은 물론 집값 땅값 상승을 불러온다"고 강조하고 "그런데도 농민들의 땅만 빼앗으려 하고 있다"며 "마을을 지켜내서 앞으로 후손들에게 그대로 물려주자"고 호소했다.

한편 문상빈 제주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는 "영남권 신공항 결정에서 가덕도는 부산시청에서 서울시청까지 네시간 걸리는데도 공항을 건설해서 이익을 누리는 자들이 누군지 어떤 집단인지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정석공항과 공역이 중첩되는데, 서울공항처럼 활주로를 바꿀 수가 있는데도 이는 기업의 이익을 지켜주기 위한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문 공동대표는 "저는 제주도민인데도 외부세력으로 분리하려는 의도에 현혹되지 말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날 김경배 투쟁위원장은 도민들에게 드리는 당부의 글을 낭독하고 "지난 9개월동안 투쟁을 하며 갖은 수모에 힘들었다"며 "절차상 정의를 살리고 싶다"고 외치고 "우리들을 개 돼지 취급을 하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집회는 성명서 낭독에 이어 결의문 채택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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