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나도 갈 수 있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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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나도 갈 수 있다..(3)"
  • 김병억
  • 승인 2016.07.29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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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종주기 (3)) ‘동편제 흥부의 길’

 

 

03차 ‘동편제 흥부의 길’

1. 개요

이번 3차 대간길은 매요리에서 출발해 88고속도로, 이실재를 지나 새맥이재 -시리봉 -복성이재까지의 약 12.5km의 길이다. 후미 기준으로 산행시간은 약 6시간이 예상된다.

이번 길의 특징은 가다가 88고속도로를 만난다는 것이다. 대간길을 걷다가 고속도로를 만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인데 16기 때는 이곳을 통과하는 길을 한창 조성하고 있었다는 데 이번에는 말끔하게 정리가 잘 돼 있었다.

 

3차 종주가 시작되는 매요리는 동편제로 유명한 운봉읍에 위치해 있다. 그리고 우리가 가는 목적지인 복성이재에 근처에는 흥부마을이 있다. 흥부가는 판소리 다섯마당 중 동편제를 대표하는 소리다. 장엄하고 힘찬 동편제의 멋들어진 가락을 생각하며 길을 가게 되니 이번 길의 이름을 ‘동편제 흥부의 길’로 정했다.

(이번 후기부터는 제가 촬영하지 못했지만 글을 쓰다가 필요한 사진들을 갤러리방에서 가져오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 17기 대원들의 산행후기가 좀더 알차게 된 듯 합니다. 미리 양해를 구하지 못했네요~ 괜찮겠죠?^^)

 

 

2. 길 따라 가다보면

이번 산행 역시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장맛비 속의 우중산행이 되었다. 매요리에 도착해 출발하려 하니 빗줄기가 제법 굵어진다. 마을회관 앞 처마 밑에서 비를 피하며 기념촬영을 했는데 서두르다 보니 ‘백두대간17기’ 기념 플랜카드를 꺼내지도 못하고 말았다. 하지만 그냥 통과~

지난 번 산행 때 작업현장에서 산사태가 나는 바람에 대원들을 인솔하지 못했던 홍 대장님은 미안한 마음과 또 한편 두 번의 우중산행이 이어지자 염려스런 마음에 부담을 가진 듯 해 보였다.

홍 대장님은 “이번에는 비도 오고 하니 서두르지 말고 선두와 후미가 같이 갑시다” 한다. 그런데 그와 함께 여러 번 산행을 했던 대원들은 이 말을 믿지 않는다. 대원들의 말이 맞았다. 늘 그렇듯이 이번에도 역시 선두와 중간은 40분 정도 후미는 1시간 정도 떨어졌으니~^^

사진촬영을 마치고 출발하니 시간은 오전 10시 50분이다.

 

매요리를 떠나서 산길로 접어들어 목적지인 복성이재까지 가는 동안 눈에 띄는 볼거리는 그리 많지 않았다. 비가 온 까닭에 우리가 보지 못하고 지나간 것들이 많아서 그런 것도 같다.

이번 ‘동편제 흥부의 길’은 어찌보면 지금까지 왔던 두 번의 길에 비해 초라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포장도로에서 대간길로 들어서는 푯말도 제대로 없어 산길로 들어가는 게 쉽지 않았다. 혼자서 이 길을 가려면 고생 좀 할 것 같다.

그리고 중간 중간 나오는 이정표는 어떤 것은 15도 정도 기울어 하늘을 향하고 있고 어떤 것은 나무판이 떨어져 나가려는 것을 철사로 묶어놓기도 했다. 그런 모습을 보다보니 백두대간길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아직은 멀었구나 하는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비가 오락가락하는 바람에 대원들은 우의를 입었다가 벗었다 하기를 반복하다가 ‘에라 모르겠다. 그냥 비를 맞으면서 가야지’ 하고는 홀가분하게 떠나는 분들도 많았다. 우의를 입으면 비에 젖는 게 아니라 땀에 젖어버린다. 이래도 젖고 저래도 젖을 바엔 시원하게 바람을 맞으며 걷는 게 낮다는 것이다.

나 역시 입었다 벗었다를 반복하다가 그냥 우의를 걸친 후 앞 단추를 풀어놓고 가기로 했다. 이렇게 했는데도 목적지에 도착해 보니 속옷까지 다 젖어버렸다. 결과적으로 우의는 아무 소용이 없었던 것~^^ 나보다 앞서 도착한 백마형님은 아예 우의를 벗고 오셨단다. 비에 젖으니 시원했다며~

 

출발한 지 1시간 만인 오전 11시 55분 88고속도로를 통과하는 다리를 만난다. 16기 때에는 공사가 진행중이었던 88고속도로를 통과하는 굴다리는 작업이 모두 끝나 지나기 편해졌다. 대간 길에 왕복 4차선의 시원한 고속도로를 만나니 낯설기도 하다. 그래서 고속도로를 배경 삼아 사진 한 장 찰칵~.

88고속도로를 지나는 다리는 동물들도 다닐수 있도록 흙길로 넓게 조성돼 있었다. 아직은 좀 삭막한 분위기지만 시간이 지나면 분위기도 좋아질 듯 하다. 이곳을 백마님과 조현순님이 나란히 걷고 있다. 조현순님은 닉네임을 사용 안하신다. 복잡한 세상에 단순하게 살고 싶다며~ 그것도 개성인 듯 하다. 모두가 다르면서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것. 그래더 더 여유있고 즐거운 것이 아닐까 ^^

 

다리를 지나면 바로 오르막이 시작된다. 철제 계단을 통해 이곳을 오르면 20여평 규모의 평지를 만나는 데 이곳이 오늘 우리가 점심식사를 할 곳이다. 저 멀리 철제 계단이 보인다.

이정표 앞에 서 있다 뒤를 보니 올리브님과 새벽안개님이 다정하게(?) 걸어오고 있다. 그 모습 정겨워 사진에 담고 이정표를 배경 삼아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올리브님은 힘든 산행 중에도 길가에 숨어있는 예쁜 들꽃들을 잘 찾아내 사진으로 촬영해 나중에 보기 좋게 편집하고 이름까지 알려주신다.

 

 

오늘 처음 인사를 나눴고 오늘은 내가 올리브님의 사진촬영 보조가 되기로 했다. 그래서 올리브님이 만들어주신 꽃 사진에 내가 찍은 것도 몇 개 들어가는 기쁨을 누렸다. ^^

친한 이와 함께 산을 오르는 것도 좋지만 처음 만나 사람과도 힘겹게 길을 걸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면 금방 친해지기도 한다. 그래서 오늘은 그동안 늘 함께 했던 백마형님을 버리고(?) 새로운 분들과 함께 하기로 했다. 오늘은 올리브님, 소금님과 짧지만 서로 보고 느낀 것들을 이야기 하며 제법 가까워진 것 같다. ^^

소금님은 같이 사진을 찍기가 매우 힘들다. 기다리라고 해도, 함께 찍자고 해도 요리조리 피해가니까. ㅋ~ 그래서 내 사진에는 주로 뒷모습이 나온다. ㅎㅎ 그래도 언젠가는 앞모습을 담을 날이 오지 않을까?^^

 

철계단으로 시작된 오르막을 5분 정도 헉헉대며 올라가니 벌써 선두가 자리를 잡고 식사를 하고 있다. 시간은 12시 10분. 산행을 시작한 지 한시간 반 만에 점심식사를 한다.

비어 있는 자리를 찾아 함께 도시락을 꺼내고 행복한 식사를 시작한다. 점심식사를 했던 곳은 멀리 고속도로가 보이는 전망이 탁 트인 곳이었는데 오늘 산행 중에 가장 멋진 경관을 보여주었다.

구름과 안개 때문에 오늘 우리가 보지 못한 곳이 많아 더 멋진 풍경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우리 눈으로 보지 못했으니 오늘 최고의 ‘뷰 포인트’는 이곳이라고 할만하다.

점심 식사를 할 때는 다행히 비가 그쳤다. 지난 번 우중산행에서도 점심식사 때 비가 딱 그치더니 오늘도 역시나~ 산신령님이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배 불리 먹고 열심히 종주를 하라고 배려를 해 주시나 보다.^^

 

식사를 마치니 발아래 산등성이로 운무가 지나가며 장관을 이루었다. 여성 대원 한분이 이 때를 놓치지 않고 멋진 포즈를 취해 사진을 찍으니 너도 나도 같은 장소에서 사진을 찍는다. 나도 빠질 순 없지~ 찰칵!

지리산을 종주하다보면 길 양 옆으로 울창한 소나무숲을 자주 만나게 된다. 20~30미터는 되 보이는 키 큰 소나무들이 곳곳에서 멋진 비경을 만들어준다. 지리산의 소나무들은 키가 참 크다.


한 여름에 비가 오면 그것도 그런대로 괜찮다. 해가 쨍쨍하고 섭씨 30도를 넘어서면 숨이 턱턱 막히면서 발 아래로 흙먼지를 잔뜩 뒤집어 써야 하는데 비가 오면 일단 기온이 떨어지고 태양의 열기로부터 벗어날 수 있으니.

나와 함께 길을 걷던 소금님도 예전에 비가 오는 날 산행하는 것을 싫어했는데 걸어보니 운치도 있고 좋다며 생각이 바뀌었다고 한다. 나 역시 비가 오면 산행을 하지 않았는데 백두대간 종주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피할 수가 없다. 그렇다면 즐겨야지~^^

지난 16기 때에는 이 길에 뽕나무 열매 오디가 여기저기 널려있어 맛나게 따먹었다고 하는데 이번엔 찾아볼 수 없었다. 그나마 시리봉 근처에 산딸기가 조금 있었는데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선두팀 대원들이 맛나게 드신 후~ ㅋ. 그래도 반가운 마음에 사진에 담아봤다.

지난 번 ‘솔의 길’은 거리도 길고 오르막과 내리막이 많아 쉽지 않았는데 이번 길은 거리도 짧고 난코스도 많지 않았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시리봉 옆을 돌아 대간길로 들어섰다. 시리봉은 대간길에서 약간 벗어나 있어 이곳을 오르려면 짐을 잠시 내려놓고 쌩하니 갔다 와야 한다는데 비도 오고 헤서 오늘은 그냥 통과~^^

 

아막성에 이르기 약 1킬로미터 전에 남근바위가 있다. 멀리서 보면 남근을 닮았다고 하는데 여름에는 담쟁이넝쿨이 바위를 휘감아 잘 알아볼 수가 없다. 높고 가는 바위가 눈 앞에 보인다. 옆으로 다가서면 모향이 변해 다르게 보인다.

남근바위에 덩쿨이 달라 붙어있어 제 모습을 알아보기 힘들 정도다. 이곳에 도착 시간이 2시30분. 점심 식사를 마치고 두시간 가량 걸어온 것이다.

올리브님이 예쁜 들꽃을 발견하고는 근접촬영을 하는 모습. 왠지 전문가의 포스가 느껴진다. 이 순간을 포착한 맥가이버님의 순발력도 대단~! 맥가이버님은 이번 3차 종주부터 중간을 맡아 가이드를 해주시기로 했다. 그래서 이번 산행 때 우리 일행과 함께 하며 사진도 찍어주시고 이야기도 나누고 많은 도움을 주셨다. ^^

올리브님이 이번 산행에서 찍은 들꽃들을 예쁘게 편집해 주셨다. 이중 몇 작품의 내가 찍어 보내드렸다. ^^

남근바위에서 30여분을 더 걸어가니 아막성 근처에 도착한다. 이곳엔 그 옛날 봉화대가 있었다는 데 지금은 돌탑이 서 있다. 산성 자리였기에 전망은 좋았다.

아직 운무로 인해 시야가 좋지 않은 것이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이곳을 그냥 지나갈 순 없는 일. 일행이 함께 모여 기념촬영을 했다. 나중에 선두와 후미팀들도 모두 이곳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사람들의 생각이 모두 비슷한 듯해서 웃음이 난다.

아막성 안내판을 조금 앞두고 길 오른쪽 옆에 작은 무덤을 하나 만난다. 깔끔하게 벌초도 돼 있고 잔디도 고르게 나 있다.

그동안 지나오면서 봤던 잡초가 무성한 다른 무덤들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그래서 이 무덤이 흥부의 무덤일까 하고 생각해 봤지만 비석도 안내판도 없으니 알 방법이 없다.

이곳을 지나가면 나중에 표지판이 나온다. 돌아온 방향으로 아막성 0.2킬로, 흥부묘 0.7킬로미터로 나오는 것으로 보아 흥부묘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아막성은 그다지 볼만한 것이 없어서 그대로 통과. 시간은 3시가 됐다.

잠시 후 이곳이 아막성터였다는 안내문이 나온다. 그리고 바로 하산길이다. 성터라고 해서 제법 규모가 있을 줄 알았는데 돌탑과 안내문이 전부였다.

이곳에는 세 개의 성문터가 있다는데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리고 하산길 내리막길에 돌무더기가 꽤 많이 쌓여있었다. 아마도 성을 쌓았던 그 돌들일 것이다. 이정표가 비스듬히 누워 하늘을 가르킨다. 관리의 손길이 필요해 보인다. 씁쓸~.

아막성을 지나면 이제 힘든 산행은 거의 끝났다고 봐야한다. 이후로는 큰 오르막 없이 능선길을 걷게 된다. 아막성을 지나면 목적지를 바로 앞에 두고 복성이뒷재를 만나게 된다.

비포장도로로 한적한 시골분위기가 정겹게 느껴지는 곳이다. 여기를 지나면 바로 복성이재다. 오늘의 우중산행도 끝~.

목적지에 도착하니 3시 25분이다. 매요리에서 10시 50분에 출발했으니 4시간 35분만에 도착한 것이다. 비가 오는 와중에도 이정도면 선방한 셈~^^

오늘의 목적지 복성이재에 도착하니 마을을 알려주는 표지석이 나온다. 오늘 우리와 함께 한 맥가이버님과 기념촬영~. 비가 온 탓에 길은 진흙길로 변해 미끄럽고 질척거렸다.

그래서 진흙이 잔뜩 뭍은 등산화를 털어내고 옷을 갈아입으려는데.. 이곳엔 마땅히 씻을 만한 곳도 없고 비에 젖은 옷을 갈아입을 곳도 없다는 거^^ 그래서 우리가 타고 왔던 관광버스가 탈의실로 변신하다.

불을 끄고 커튼을 치고 여성 대원들을 잠시 추방(?)한 후 젖은 옷을 갈아입었다.

복성이재에 도착해 동쪽으로 조금만 내려가면 남원시 아영면 성리가 나온다. 이곳이 바로 흥부마을이다. 흥부는 박춘보라는 인물로 알려졌는데 이곳에 그의 집터와 판소리에 나오는 각종 지명이 등장한다.

산행을 일찍 끝마쳐 여유가 있다면 흥부마을을 돌아보고 싶었지만 비에 온 몸이 젖어있어 그냥 포기하고 말았다. 선발대로 왔다면 잠시 흥부마을을 다녀오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흥부는 판소리 다섯마당 중 하나인 흥부가의 주인공이다. 동편제를 대표하는 흥부가는 웅장하고 힘찬 소리로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다.

전라도 판소리는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동쪽이 동편제, 그 반대쪽이 서편제라 해서 확실한 차이를 보여준다. 동편제는 지리산의 험한 산세에 영향을 받은 듯 웅장하고 힘찬 소리로 이뤄진 반면 서편제는 구성지고 서러운 가락을 지닌다.


산행이 일찍 끝난 덕에 오늘 저녁은 식당에서 하기로 했다. 김치찌개집이었는데 반찬도 맛있고 찌개도 맛있고~ 간단히 술 한잔 하면서 흥겹게 이야기꽃을 피운다. 홍 대장은 17기 대원들이 모두 무사히 산행을 마친 것에 감사하다며 건배를 제의한다. 오늘의 건배사는 ‘17기-뭉치자!’.

오늘의 산행기는 더 이어진다. 서울로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 3회차 만에 이번 17기 종주대원들의 자기소개가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번 산행까지는 서먹서먹한 분위기가 있었는데 세 번을 함께 하며 서로 얼굴도 익혔고 부담도 조금 줄었다. 그리고 이번에 각자의 닉네임과 사는 곳, 하는 일 등을 간단히 소개하면서 조금 더 대원들에 대해 알 수 있게 됐다.

백두대간 종주를 시작하게 된 사연도 가지가지였다. 지리시세님은 회갑을 맞아 의미 있는 일을 해 보기 위해 종주를 시작했고 종주가 끝나는 날 진부령에 가족들을 모두 모아놓고, 우리 대원들과 함께 회를 먹으며 잔치를 벌이겠다고 한다. 와우~ 기대되는 걸~^^

 


또 이날 우리의 뒤를 챙겨주시던 이 대장님이 산삼 한 뿌리를 발견하는 놀라운 ‘심봤다~!’ 사건이 있었다. 심마니도 산삼을 만나기가 쉽지 않은데 역시 지리산이다.

산행을 하면서 산삼을 발견할 수 있다니~~. 이 대장님은 이 산삼을 어떻게 할 것인가 고민하다가 술을 담았다가 우리 17기가 졸업하는 날 진부령에서 다 함께 한잔씩 나누겠다고 한다.

모두 열렬한 박수~! 그런데 이 산삼주가 2년이 지난 그때까지 잘 남아있어야 할텐데~ㅋ

(그런데 믿거나 말거나... 나도 오늘 길을 걷다가 오른쪽 발아래 산삼 비슷한 풀을 봤었다는 거, 속으로 ‘산삼 비슷하게 생겼네~’ 하지만 설마 하고 지나쳤다. 혹시 그 산삼이 아닐까??)

각자의 소개를 모두 마치고 나니 모두가 한결 더 가까워진 느낌이다. 이 느낌 그대로~ 저 진부령까지 함께 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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