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했던 세화리, 신공항 발표후 급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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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했던 세화리, 신공항 발표후 급변.."
  • 장수익 기자
  • 승인 2016.08.03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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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화 가속 붙는 세화리의 변화..이대로 좋은가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는 지금 엄청난 속도로 도시화가 진행중이다.

성산지역 제2공항 발표이후 나타난 커다란 변화다.

지난 2~3년동안 나타난 세화리의 이같은 변화는 과거 20~30년 동안 세화리에서 살아온 사람들 조차 예측할 수 없었다고 할 정도로 급변했다.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세화리의 변화는 중심가 스카이라인의 크게 달라지고 있다는 점.

세화리 중심가는 상업지역인 일주도로변을 중심으로 상가 고층건물들과 아파트들이 계속 들어섰고, 지금도 한창 공사중인 곳이 눈에 많이 띈다.

세화리 락토 공인중개사사무소 한전아 대표는 “세화리가 이삼년전부터 급격하게 변모하고 있다”면서 "예전에는 한적하기만 했던 세화리가 지금은 유동인구가 급격히 불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세화리는 예전부터 티켓다방이 13~14곳 넘게 장사하는 읍소재지 마을이었고, 당근 마늘 양파 등 농업을 주업으로 하는 한적한 마을이었지만, 지금은 식당에도 손님들이 엄청 많아졌으며 농협 하나로마트에도 80%가 관광객들로 북적일 정도로 장사가 잘 된다"며 그간 크게 달라진 모습을 전했다.

한 대표는 "세화리 상업지역에는 물건이 나온 게 없을 정도로 매물이 없다"면서, "중심가 토지주는 평당 8백이나 9백을 받겠다고 한다"며 "이제는 부르는 게 가격이 될 정도로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2~3년 전만해도 평당 2백만에 거래될 정도였는데, 지난해 말 신공항 발표가 있고 나서부터는 급등하기 시작했다"는 것.

특히 세화리의 농사짓는 땅은 물론 바닷가 땅들도 3백에서부터 전망이 좋은 곳은 5백만원까지 간다"고 설명했다.


한편 건설사 세화바다의 꿈을 운영하는 김건 대표는 "제주에 한달 살기 용도로 원룸 29세대를 짓고 있다"고 말하고 "15평 풀옵션으로 한달 임대료로 2백만원을 받을 생각이지만 세화리에는 관광객이 머무르고 싶어도 방이 태부족인 상태"라고 알려줬다.

또한 확 트인 세화리 바닷가에서 3년째 '공세'라는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성영지 대표는 "제주에 내려오기전 서울에서도 똑같은 카페를 운영했었다"면서, "세화리를 선택한 삶에 만족"을 표하기도 했다.

그는 “공세를 찿아오는 관광객들은 차를 마시면서 아름다운 세화리 바닷가의 풍광을 감상하고, 술마시는 손님들로 저녁 늦게까지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붐비고 있는 핫플레이스”라고 자랑했다.

 

그는 취미로 카누를 장만한 친구들 세명이서 카누를 타고 바다에 나가 낚시를 하는데, "모래밭이 끝나는 지점의 바다에서 모살치, 어랭이부터 돔까지 물고기들이 다양하게 잡힌다"고 자랑했다.


이와 같은 현상에 대해 세화리 김승균 전 이장은 “현재 세화리 마을 곳곳에 엄청난 공사가 진행중"이라고 설명하면서 "수백 세대의 아파트가 들어서면 인구증가로 비약적인 발전도 기대된다“면서도 ”주차난이나 쓰레기문제는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특히 해안가 도로변에서는 관광객들의 무질서하게 주차해놓은 차량들로 인해 일년내내 교통 소통이 안되고 있다”고 걱정했다.

이처럼 지금 세화리는 한적하던 골목에 아파트가 속속 들어서면서 좁다란 골목길조차 하루종일 주차난으로 몸살을 앓고 있고, 생활 쓰레기는 더욱 엄청나게 쏟아내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동네 곳곳이 계속 도시화가 진행되고 있어 앞으로 어떤 변화가 나타날 지 주민들조차 두려워할 정도로 변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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