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수동 양돈장, 주민들과 갈등 더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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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수동 양돈장, 주민들과 갈등 더 악화.."
  • 장수익 기자
  • 승인 2016.08.11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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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행정심판 패소, 증축 문제 등 필요한 조치' 밝혀
회수동마을회 등 철거대책위 만들고 완전철거 요구

 
 

본지가 지난 7월 14일 “회수동 양돈장 증설, 악취는 어떡해?”라는 내용으로 보도한바 있는 회수동 마을회와 대우영농조합 간의 양돈장 증축에 대한 갈등이 봉합되기는 커녕 계속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귀포시 건축과는 축사의 악취를 측정하지 않고 증축을 불허했으나, 대우축산은 이에 불복하여 서귀포시를 상대로 “축사 건축물 불허가”에 대한 행정심판 청구 소송을 제기했고, 재판부는 지난 3월 “축사 악취의 수치를 명확히 측정한 후에 행정결정을 해야 하지만 막연히 악취가 난다는 이유로 증축을 불허해서는 안된다”며 대우축산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대해 서귀포는 90일 이내에 이의를 제기하는 본안 소송을 제기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법적 대응을 하지 않았고, 이후 이 업체는 건축허가의 정당성을 인정받게 됐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서귀포시는 건축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김향욱 안전환경도시국장은 “행정심판 패소시 절차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잘 살펴보고, 냄새저감장치에 대한 조건 규정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 검토하여 앞으로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대우축산은 “지금까지 양돈장 시설에 투자한 막대한 자금을 생각한다면, 마을회가 무조건 철거하라는 무리한 요구는 하지 말아줬으면 좋겠다“는 입장이다.

이 회사는 "서귀포시 축산과의 제안을 받아들여, 앞으로 냄새저감장치를 대폭 보완 시설할 계획"이라며 “팬이 설치돼 있는 쪽으로 포집시설을 설치하여 안개분무하게 만들고, 지붕개량, 나오는 쪽에도 에어쿨링 시설 등을 설치할 예정”이라며 과감한 시설투자 계획을 밝혔다.

 

한편 마을에서는 회수동 마을회, 청년회, 부녀회, 대우축산 철거 대책위원회 명의로 마을 곳곳에 13장의 현수막을 내걸고 이에 대해 부당하다는 항의를 하고 있다.

최근 마을회 운영위원회는 "그동안의 증축 반대에서 아예 양돈장을 철거하라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며 "오는 24일 마을회 총회를 열어 대우축산의 완전 철거라는 단일 안건을 상정,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창훈 마을회장에 따르면, "관할 중문동사무소에서는 현수막을 몇 개 걸었는지만 확인차 찿아와서 물어봤을 뿐 지역 주민들의 갈등 현안을 파악하여, 서로 접점을 찿을 수 있도록 만나게 해준다든지 하는 등의 중재 조정하려는 어떤 노력도 기울이지 않고 있다"며 안타까운 호소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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