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충 동진하며 악화일로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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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충 동진하며 악화일로 지속..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6.08.14 0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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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제거현장 찾아보니..구멍속 솔수염하늘소 살아 움직여

 

 

재선충이 점점 더 동진하면서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서귀포지역의 경우 작년에는 송악산에서 군산까지 퍼졌었는데, 산방굴사의 6백년된 소나무도 재선충으로 잘려 나갈 정도다.

탐라순력도에도 나와 있을 정도로 유명한 소나무였지만 어쩔 수 없이 유명을 달리하고 말았다.

 

 

본지는 지난 13일 재선충 소나무 제거현장을 찿아가 재선충 현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살펴봤다.

서귀포시 대포로 148-15 일대 바닷가 “바다다”카페 입구 골목에서는 발그스름하게 죽어간 소나무들을 인부들이 기계톱으로 잘라내고 있었다.

대포항 동쪽에는 4~5일전에 잘라놓은 소나무들이 토막이 난채 길가에 쌓여지고 있었다.

길가에 쌓아놓은 소나무들은 일부 껍질이 벗겨진 채였다.

 

 

 

 

하얗게 속살을 드러낸 소나무 몸통에는 숭숭 뚫린 구멍들이 보였다.

이 구멍들은 솔수염하늘소 유충들이 살다가 깨어나 날아가버린 듯 아무것도 없이 비어 있었다.

그런데 소나무 껍질에서는 바늘구멍보다 큰 구멍들이 일정하게 뚤려 있었고, 그 껍질을 벗겨냈더니 놀랍게도 유충들이 살아 있었고 꿈틀꿈틀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이 유충들이 소나무들을 자를 때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다른 곳으로 퍼져 나갈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자르고 나서도 바로 현장에서 즉시 처리하는게 아니라 며칠씩이나 쌓아뒀다가 소각장으로 옮겨간다면 비용도 더 들고 방제효과는 더욱 떨어지게 되고 말것이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산림청 분석에 의하면 솔수염하늘소 등의 매개충은 우기가 아닌 시기에만 활동하는 것으로 얼려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가뭄이 심하고 태풍이 오지 않아서 서둘러 처리하지 않고 그대로 방치한다면 그 활동이 더욱 활발할 것이라는 예측이라 더욱 걱정이 앞섰다.

 

한편 1톤 덤프트럭으로 잘라낸 소나무들을 싣고 가길래 따라가 봤더니 안덕면 상창리 석산으로 운반하고 있었다.

석산 소각현장에는 이미 오래전부터 옮겨와 불태워 버린듯 타고 남은 재들만 쌓여 있었고, 이날도 계속 태우고 있었다.

더욱이 이날은 30도가 넘는 불볕더위가 이어지는 날씨여서 더더욱 뜨겁게 지구를 달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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