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에 물이 안 나온 사연은 슬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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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에 물이 안 나온 사연은 슬러지..
  • 장수익 기자
  • 승인 2016.08.17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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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관정, 양수기, 급수탑, 물빽 등 총력지원

 


도내 한 골프장에서 1주일 동안 물이 안 나와 비상이 걸렸지만 사실을 알아보니 지하수 공급관에 낀 슬러지로 인해 작동이 안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귀포시 위미리 소재 스프링데일 C.C는 평소 2개의 지하수를 사용하고 있는 곳.

지하 360m 지점에서 지하수를 끌어와 골프장 클럽하우스와 콘도는 물론 잔디 등에 물을 공급해 왔는데, 갑자기 물이 끊겨 버린 것이다.

이곳은 해발 4백고지로 수도 시설이 안돼 있어 이 골프장은 소방차를 통해 물을 공급받아야 하는 비상 상황이 매일같이 벌어졌던 것이다.

전문가가 지하의 모습을 사진 촬영했는데, 원인은 지하수 공급관에 슬러지가 끼어 있어 막히는 바람에 모터 작동이 안 됐고 물이 나오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만난 스프링데일 C.C 박성호 본부장은 “지난 일주일 동안 비상 상황이었다”며, “근처에 비상 급수대도 없고, 골프 손님들을 받아놓은 상태에서 그나마 용수문제가 해결돼 천만다행”이라며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다.

한편 서귀포시는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지역별 소나기(강우량11 ~ 132㎜)로 일부 초기가뭄이 해갈됐으나 당근 주산지인 성산읍은 강우량(11~26㎜)이 다른 지역보다 적었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현재 지역별 토양수분상태를 보면 성산읍 수산리 지역이 121kpa로 초기가뭄상태이며 동부지역이 전체적으로 약간 건조한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파종 완료된 당근(218ha)이 수분부족으로 발아 장애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라 서귀포시는 성산지역을 중심으로 농작물 가뭄대책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특히 관정, 급수탑, 양수기 등 행정보유 시설·장비 가동준비 및 점검, 농업용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 또한 물빽 설치장소 파악 및 설치, 마을연못 및 용천수 등 급수가능 지역을 조사 파악하여 농업용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사전 준비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종합상황실을 비상대책 근무체제로 전환, 관정(422개소), 급수탑(33개소), 양수기(137대)를 이용, 농업용수에 대해 급수를 지원하고, 농업용 관정이 미설치된 지역 및 가뭄이 심한지역에는 물빽(334개)과 송수호스(143km) 설치 후 급수차량을 이용, 용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또 가뭄 확산시 마을별 연못, 용천수 지역에는 양수기를 설치하여 24시간 급수공급을 지원할 계획이다.

서귀포시는 “농작물 가뭄재해 총체적 방지대책을 실천, 농작물 가뭄재해 피해가 최소화 되도록 전 행정력을 집중해 나갈 예정이며, 또한 가뭄피해 농업인들이 원하는 사항 발생시는 신속하게 현장대응 조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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