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뜨거워..",고기들 심해로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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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뜨거워..",고기들 심해로 탈출(?)
  • 장수익 기자
  • 승인 2016.08.23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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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바다 표층수온 32도, 수산연 고준철 박사 '매우 이례적,내려가는 추세' 밝혀

 

 

무덥고 메마른 날씨가 땅만이 아니라 바다에서도 계속 이어져 많은 피해가 나타나고 있다.

22일 오후 3시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포구에 위치한 바다 표층수온를 재 본 결과 바닷물 온도는  32도를 넘나들고 있었다.

사계포구 근처의 해변정횟집 김희근 대표는 “바닷물 온도가 너무 뜨거워서 수족관의 물고기가 다 죽을 정도"라며 "바다에서 끌어온 해수는 냉각기를 가동하여 물의 온도를 17도까지 내린 다음 수족관에 공급하고 있을 정도로 비상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서귀포 선적의 동백호 신인범 선장은 “요즘 한치는 전혀 잡히지 않는다"고 말하고 "고등어도 새끼들인 고도리만 잡히며, 갈치도 안잡힌다”며 연근해 어업의 어려움을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제주수산연구소 고준철 박사는 “30도가 넘을 정도로 바다가  이렇게 뜨거운 경우는 7~8년전에도 있었지만 매우 이례적"이라고 진단했다.

고 박사는 “남풍이 불고 일사량이 높아 예년에 비해서 표층 수온이 상당히 뜨거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하지만 뜨거운 고비를 찍었고 점차 내려가는 추세”라고 말했다.

고 박사는 “제주 남쪽 바다는 최고 32도까지 올라가는 때도 있다"며 "제주 북쪽 바다는 오늘 아침 24도~28도일 정도로 낮과 밤의 차이가 크다"고 전했다.

이렇게 "온도가 올라가다가 뚝 떨어지고 있다” 면서 “남쪽바다에서 한치가 안 잡히는 건 바다수온이 높아져 깊은 곳의 먼 바다로 이동해 버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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