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2백여기 묘,어떤 모습으로 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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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2백여기 묘,어떤 모습으로 남을까..
  • 장수익 기자
  • 승인 2016.09.21 12: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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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단상)제주의 벌초와 산소의 위치, 제2공항 눈에 보는 듯..

 

 


제주에서는 해마다 음력 8월이 되면 조상들의 산소를 찿아가 벌초를 한다.


그때가 되면 식물들이 성장을 멈추기 때문에 이 때 산소를 손질해 놓으면 다음해 봄까지는 깨끗하게 보존된다.

1970년대에 학교를 다닌 사람들은 제주에서만 있었던 ‘벌초방학’이라는 단어를 기억할 것이다.

조상께 정성을 다하는 이같은 후손들의 정성은 심지어 서울에 살면서도 휴가를 얻어 제주에 벌초를 하러 일부러 찿기도 했다.

 

하지만 도로 한복판에 자리 잡은 이 묘지의 어르신은 편안할까(?) 하는 마음이 든다.

누군지는 모르지만 후손들이 깨끗이 벌초한 봉분들은 보기에 좋지만 지나가는 나그네들은 모두들 한마디 할듯 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서귀포시 성산지역에 들어설 예정인 제2공항의 예정부지에 위치한 2,200여기의 산소들을 몇 년 앞서 미리 보는 기분까지 든다.

앞으로 10년 후에는 벌초할 확률이 40%로 낮아질 거라는 얘기도 있는데 효도와 개인의 사익의 충돌을 고민하게 만드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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