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메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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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병두 객원기자
  • 승인 2016.12.03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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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고: 145.8m 비고: 6m 둘레: 486m 면적: 17.037㎡ 형태: 원형

 

 

 

가메창

별칭: 암메. 암메창


위치: 한경면 저지리 산 1496번지
표고: 145.8m 비고: 6m 둘레: 486m 면적: 17.037㎡ 형태: 원형 난이도: ☆☆

 

오름의 명칭을 이해하는데 별 어려움은 없다. 가마솥처럼 패인 굼부리의 모양새를 두고서 붙은 명칭이며 가메의 창(바닥)을 닮은 때문이라고도 해서 암메나 가메(가마)오름이라고도 부른다.

오름의 외륜이나 형세보다는 굼부리의 모양새나 특징을 두고서 명칭이 붙은 오름들 중에는 이와 비슷한 경우가 더러 있다.

어차피 오름이라 부르는 화산체들 중 원형 굼부리를 지닌 경우 이상 대부분 비슷한 구조이지만 유독 가마솥에 비유한 게 특징이다. 

이와 비슷한 맥락으로는 구좌읍 송당리의 가메옥을 비롯하여 한림읍 금악리의 가메오름과 한경면 청수리의 가마오름 등이 있다.

이런 와중에도 저지리의 암메(가메창)는 가마의 밑바닥을 더 특별하게 관찰이 되는 때문인지 창(바닥)으로 비유를 했다.

제주의 수백 개 오름들 중 비고가 가장 낮은 산 체로써 주변의 도로나 밭에서는 오름의 형상을 확인하기가 어려울 정도이다.

 

빌레왓이나 낮은 머체왓 정도로 여길 만큼 낮으며 일부는 숲을 이룬 때문에 내부의 확인조차 어렵다. 명칭처럼 가운데가 움푹 패어 있는 원형 분화구의 둘레가 약 300m이고 깊이는 16m 정도이다.

저지리 일대에서 오름의 왕자로 군림을 하는 새(닥모르)오름과 이계오름 사이에 위치하고 있으며, 분재예술원(생각하는 정원) 사거리에서 조수리 방향으로 600m 정도 가다가 우측으로 농경지를 끼고 진입할 수가 있다.

화구를 애워싼 산 체의 바깥 부분은 넓은 편이며 잘 개간이 되어서 밀감밭과 농경지로 이용되고 있다. 기슭 일대에는 억새를 비롯하여 가시덤불과 잡목들이 우거져 있다.

곳곳에 식재한 소나무들이 있으나 일부는 재선충병으로 인하여 고사되었거나 심하게 앓고 있어서 안타까운 실정이다.


도로변에서 진입은 좀 어려운 실정이라 부득이 밭의 신세를 좀 져야 한다. 농지의 한쪽을 따라 가다가 낮은 산체가 나오면 적당한 곳을 찾아 진입을 한다.

잡목이 우거졌지만 틈새가 있어서 들어가는데 큰 어려움은 없다. 숲에 들어서는 자체가 가메창의 허리인 셈이다.

기슭 바깥쪽의 농지도 그렇지만 지금처럼 잘 포장이 된 도로가 있기 전에는 산체와 함께 이어졌을 것이다. 중간에 묘지가 있다. 명당과 관련하여 구전되는 내용은 없지만 산담까지 잘 만들어진 것을 보면 가메창으로서는 이미 오래전에 망자를 받아들인 것 같다.

탱자나무를 포함하는 잡목들 사이를 헤집고 들어선 후 이내 숲이 우거진 기슭이 나오고 능선에 도착을 하자마자 걸음을 멈추게 된다.

 

위대하지도 대단하지도 않지만 가메창의 백미를 확인할 수가 있는 지점이기 때문이다. 치부까지 다 드러내고 아낌없이 노출을 한 암메의 굼부리가 보이기 때문이다.

분화구의 둘레는 약 300m 정도이고 깊이가 16m 정도이다.특히나 외륜의 경사 비고(高)가 불과 6m이나 이 보다 더 깊이 패여 있는 것이 특징이다.기슭이 낮아서일까.

발뒤꿈치를 들으면서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굼부리의 전부를 담는 데는 실패를 했다. 억새도 방해꾼이 되었고 낮은 등성 근처에 돌무더기라도 있으면 올라서서 확인을 하련만 눈으로 살피는 게 전부이다.

거칠고 어지럽게 나타나는 기슭에 아름드리 편백 한 그루가 보인다. 암메지기라도 되는 양 우쭐거리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나오는 길에 밭담 옆에서 바라보는 암메의 모습은 낮고 허접하지만 정도 숲을 이룬 모습은 앙증맞게 보인다. 등성마루에는 몇 그루 안 되는 소나무가 있는데 일부는 붉게 물들여졌다.솔수염 하늘소의 만행은 끝내 가슴을 아프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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