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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 방출된 유전자변형(GM) 작물이 다른 생물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왔다. 해충 저항성 GM 작물은 나비목 곤충의 애벌레만을 선택적으로 죽일 수 있는 미생물로부터 분리한 독소 유전자를 이식시켜 해충을 제거한다. 그런데 해충이 아닌 곤충이 피해를 입을 가능성은 없을까? 이 문제는 해충 저항성 GM 옥수수의 재배면적이 증가하면서부터 밭 주변에 서식하는 잡초를 먹고 자라는 제왕나비의 애벌레가 엉뚱하게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논란에서 촉발됐다. 제왕나비 애벌레가 먹고사는 잡초로 해충 저항성 GM 옥수수 꽃가루가 날아오면, 이를 먹은 애벌레가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이에 대한 정밀조사 결과, GM 작물에 의해 벌레가 죽은 것이 아니라 이들이 자라기에 부적합한 실험환경 탓으로 밝혀졌다. 미국과 캐나다의 6개 연구팀이 재배포장에서 정밀실험을 수행한 결과 악영향이 없음이 밝혀졌고, 이러한 결과가 학술잡지인 네이처에 보고됐다. 연구자들은 GM 옥수수 꽃가루에서의 독소유전자 발현이 매우 약하고, 4천개 정도의 꽃가루를 먹기 전에는 악영향이 나타나지 않았으며, 잎의 넓이 ㎠ 당 쌓일 수 있는 꽃가루수가 최대 약 1백20개이므로 제왕나비 애벌레가 위험에 노출될 기회는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옥수수 밭과의 거리, 꽃가루가 날리는 시기와 애벌레가 발육하는 시기의 중복 등을 감안한다면 비의도적 악영향은 거의 없다고 주장한다. 미국 환경청(EPA)은 이러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독소 유전자가 삽입된 GM 옥수수 재배에 의해 제왕나비의 생육이 저해되는 것은 아니라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참고 : 과학동아 2002-06-198권 (저자의 동의 후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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