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럼비 바위폭파는 극악무도한 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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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럼비 바위폭파는 극악무도한 범죄"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2.03.07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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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제주교구 사제단 '모든 수단 동원 폭파 저지' 천명

 

천주교 제주교구 사제단이 긴급기자회견을 가졌다

우근민 제주도지사와 오충진 제주도의회 의장의 해군기지 공사중단을 요구하는 긴급호소문을 발표한데 이어 천주교 제주교구가 전 사제단의 이름으로 구럼비 바위 폭파 중단을 위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각계각층의 간절한 호소에도 불구하고 구럼비 바위를 뚫어 대량의 폭약을 집어넣고 산산조각 내려는 폭파기도는 국민 마저도 짓밟겠다는 극악무도한 범죄행위에 다름 아니"라고 비난했다.

사제단은 7일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현재 강정마을에서는 사제 7명이 연행된 상태"라고 밝히고 "제주도에서도 공사중단에 대한 당위성을 인식하고 있어 중앙정부를 향해 가시적인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고병수 신부가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고병수 신부가 낭독한 성명서에서 제주교구 전 사제단은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은 단지 해군기지를 포장하기 위한 이름에 불과하다는 점이 이미 증명된 바 있다"고 강조하고 "그동안 강정마을 주민과 제주도민 온 국민을 기만하면서 강행해 온 제주해군기지 건설사업에 대해 배신감을 넘어 극도의 분노를 느끼게 해 왔음을 이명박 정부와 국방부 해군은 이제라도 깨닫고 대오각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 신부는 "우리는 모든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고 이 땅에 평화의 기운이 가득하기를 염원해 왔다"고 언급하다가 더 이상 감정에 복받친 듯 말을 잇지 못했다.

사제단은 대신 읽은 성명에서 "생명의 하느님 평화이신 예수그리시도의 가르침에 따라 그럼비 바위 폭파 기도를 당장 중단할 것으로 촉구한다"며 "5년 넘게 고통을 겪고 있는 강정마을과 강정주민들에게 죽음을 요구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고병수  신부는 성명을 읽다가 복받쳐 말을 잇지 못했다

"사제단은구럼비 바위 폭파 기도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대응해 나가겠다"고 천명하고 이날 기자회견 후 사제단과 수녀들은 강정주민들과 아픔을 같이 하기 위해 모두 강정으로 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도지사와 도의회 의장 정당 대표들은 제주도민의 대표라고 강조하고 이들의 요구는 도민의 뜻이며 여론이라며 이러한 도민의 의사를 무시하고 공사를 진행한다는 것은 도민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사제단과 수녀들은 장정마을로 가 주민들과 고통을 함께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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