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제주들불축제장, ‘북적’ ‘북적’,불 놓지 못해 아쉬움..그래도 볼거리는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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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제주들불축제장, ‘북적’ ‘북적’,불 놓지 못해 아쉬움..그래도 볼거리는 ‘풍성’”
  • 김태홍
  • 승인 2023.03.10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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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2일까지 새별오름 일대서 4년만 대면 개최’
‘셔틀버스, 제주시 제주종합경기장 시계탑 출발 ↔ 한라대 ↔ 행사장’
'서귀포시 2청사 출발 ↔ 천제연 입구 ↔ 행사장’
강병삼 제주시장, “불 관련 행사 취소 양해..다른 모든 행사는 정상적 진행”밝혀

문화체육관광부 ‘2020~2023 문화관광축제’와 2023 K-컬처 관광이벤트 100선에 선정된 2023 제주들불축제가 10일 따뜻한 봄날속에 화려하게 개막됐다.

올해 들불축제는 코로나로 인해 4년 만에 개최되면서 들불축제장소인 새별오름일대는 수많은 인파들로 북적이고 있다.

다만 새별오름 불 놓기 등 불 관련 행사는 열리지 못해 아쉬움은 남아있다.

이는 지난 8일 행정안전부, 농림식품부, 산림청장, 경찰청장, 소방청장이 공동으로 산불방지 대국민 담화문 발표에 따라, 지난 9일 저녁 7시경 긴급대책회의에서 결정된 것에 따른 것으로 불가피한 조치다.

그러나 축제기간에는 오름 불 놓기를 대신해 다양한 볼거리 등이 풍성하다.

특히 축제 주제관에는 제주들불축제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이날 새별오름 일대는 희망기원제, 제주전통문화경연(읍면동 줄다리기(예선), 제주 예술인들이 참여하는 버스킹 공연과 제주의 풍요와 발전을 염원하는 희망기원제가 열렸다.

축제장소는 당연히 먹거리다. 평소에는 맛 볼 수 없는 맛집에는 음식을 즐기는 도민과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축제기간에는 마상마예, 읍면동 줄다리기, 듬돌들기, 새봄 새희망 묘목 나눠주기, 농수축산물 그랜드세일, 도민노래자랑, 오름 플로깅 페스타 등이다.

또 행사기간에는 교통 편의를 위해 제주시 제주종합경기장과 서귀포시 제2청사 주차장을 거점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요금은 자율이다.

강병삼 제주시장
강병삼 제주시장

강병삼 제주시장은 개막 환영사를 통해 “어제 긴급 대책 회의를 통해 오름불 놓기 등 불과 관련된 행사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는 지난 8일 관계부처의 대국민 담화문에 따라, 시민의 안전과 염려를 고려해 결정한 것으로 너그러운 마음으로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불 놓기와 관련된 행사는 취소됐지만 다른 모든 행사는 정상적으로 진행된다”며 “우리 시가 정성껏 마련한 다채로운 행사에 참여해 축제를 마음껏 즐기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들불축제는 팬데믹과 싸워 이긴 세계인과 기쁨을 나누는 한편, 코로나 극복의 원년이 될 올해를 모두 함께 축하하고 희망을 나누고자 하는 뜻이 여러분께 잘 전해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축제의 불씨는 지필 수 없지만, 희망의 불씨는 오히려 여러분 모두에게 다시 뜨겁게 살아나는 2023년 한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하며, 축제를 즐기시고, 좋은 추억을 많이 남기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교류도시 환영사에서는 “중국 계림시, 독일 로렐라이시를 비롯한 국내자매결연도시와 동주도시, 그리고 울릉군 관계자 여러분의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그동안 어려운 시기를 함께 겪으며 정을 나누었듯이, 이번 만남을 계기로, 앞으로도 더욱 연대를 강화해 나가고, 더 행복한 도시, 더 행복한 세상을 함께 만들어 나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들불축제는 1997년에 처음으로 개최, 개최 초기 애월과 구좌 동·서 지역을 오가며 개최하다 2000년부터 새별오름을 제주들불축제 고정축제장으로 다양한 기반시설을 갖추었다.

제주들불축제는 2012년까지 정월대보름들불의 민속학적 의미와 제주의 목축문화를 접합해 ‘제주정월대보름들불축제’라는 이름으로 정월대보름을 전후해 개최해오다 2013년부터 축제 명을 ‘제주들불축제’로 바꾸어 개최하고 있다.

개최시기도 당초 정월대보름을 전후해 개최했으나 이 시기는 기상여건이 좋지 않아 축제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오름 불 놓기 등 진행상 문제와 관광객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축제 개최기간을 새봄이 움트는 경칩을 맞는 날의 주말로 변경했다.

제주들불축제 유래는 제주는 197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농가마다 보통 2~3마리의 소를 기르며 밭을 경작하고, 수확한 농산물을 밭에서 집으로 또는 시장으로 운반하는 주노동력으로 삼아 왔다.

농한기에는 마을마다 양축농가들이 윤번제로 서로 돌아가며 중산간 초지를 찾아다니며 방목 관리하던 풍습이 있었으며, 방목을 맡았던 쉐테우리(소몰이꾼을 가리키는 제주도 방언)들은 중산간 목야지 양질의 목초를 찾아다니며 풀을 먹였다.

이 때 중산간 초지의 해묵은 풀을 없애고, 해충을 구제하기 위해 마을별로 늦겨울에서 경칩에 이르는 기간에 목야지에 불을 놓아 양질의 새 풀이 돋아나도록 불 놓기(방애)계기로 들불축제로 승화시켰다.

축제장소인 새별오름은 표고 519.3m, 지상높이 119m, 둘레 2,713m로 면적은 522,216㎡에 이른다. 제주도 360여개 오름 중 중간 크기에 속하는 새별오름은 ‘샛별과 같이 빛난다.’해 이름이 붙여졌고 曉星岳(또는 晨星岳)이라 표기하기도 한다. 민간에서는 ‘새벨오롬’이라 부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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