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수목원】분홍색 꽃이 올망졸망 피는 며느리밑씻개

마디풀과에 속하는 1년생 덩굴식물로 흔하게 볼 수 있는 풀꽃입니다.

다른 이름으로는 사광이아재비, 가시덩굴여뀌라고도 부릅니다.

꽃잎은 없고 꽃받침은 깊게 5개로 갈라지며 꽃 지름은 3mm안팎입니다.

줄기에는 잔 가시가 있어서 잘못 건드리면 긁혀서 상처가 날 수 있어요.

치질 예방에 쓰인 것에서 유래했다는 설과 화장지과 귀하던 시절에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미워하여 부드러운 풀잎 대신 가시가 있는

이 풀로 뒤를 닦도록 했다는 데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으나

일본 꽃이름 '의붓자식의 밑씻개' 에서 왔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별모양의 작은 꽃은 진한 핑크빛에서 흰색으로 그라데이션을 준 것처럼

환상의 색을 지니고 있는데요

이렇게 아름다운 꽃이 며느리밑씻개가 되었다니 식물계에서도 법원이 있다면

억울해서 못살겠다며 개명신청이 줄을 이을 것 같습니다. ^^

(글 사진 한라산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