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품질규격 개선안 농민 의견 중요
새누리당은 25일 최고위원회를 열고 보수혁신위원회 위원 추가 선임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추가 선임된 혁신위원에는 나경원 의원을 비롯해 소설가 복거일씨, 문진국 전 한국노총 위원장, 김영용 전남대 경제학부 교수, 사경교 한국외대 사회과학대학장, 송정희 한국여성공학기술인협회장, 김정미 베트올 대표가 포함됐다.
당초 혁신위원으로 내정됐던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홍준표 경상남도지사는 자문위원장에 선임됐다.
원 지사와 홍 지사의 자문위원 선임은 매일 회의에 참석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현직 도지사 신분이 감안된 것으로 전해졌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5일 “활동량을 2배로 늘려서라도 제주도지사로서의 도정 업무에 공백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원 지사는 자문위원장 발표 전 이날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보수혁신위에 참여하게 되면 제주도지사로서의 역할에 1차적 책임이 있고, 도정에 지장을 주면서 참여하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지만 최종 결정이 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중앙당 최고위원회도 문을 닫아놓고 격론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당이 어려운 시기에 과거 당 혁신위를 이끌었던 경험이 필요하다고 해서 요청하면, 제 활동량을 2배로 늘려서라도 당원으로서의 도리를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기 중에 모든 에너지를 제주에 바치겠다고 엄숙히 선서했기 때문에 그 선서를 지키는 선에서 활동의 안배를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또 “1번과 상품 규격을 감귤단체와 의회의 의견을 수렴해서 빠른 시일내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지난 12일자로 기존 1번과(47~51㎜) 중 일부(49~51㎜)를 상품으로 전환하는 내용의 '감귤생산 및 유통조례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 다음달 1일까지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도는 다음달 2일 조례규칙심의회 의결을 거쳐 6일 시행규칙을 공포할 예정이다.
원 지사는 “농민의 의견이 가장 중요하고, 의회의 의견도 존중하고 결정할 것이라며, 가격지지 정책이 도정 정책의 가장 우선이고 책임이다. 가격 지지에 문제가 생길 경우 도정에 원망이 쏠릴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민이 깊다. 하지만 시간을 끄는 것이 가장 나쁜 결정이기 때문에 이번 주말에 의회와 농민단체, 유통관계자들이 긴급회의를 갖고, 의견을 모아서 가닥을 잡겠다. 기다려 달라. 조만간 확정한 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개선안은 현행 '0번과'에서 '10번과'까지 총 11단계로 나뉘어진 감귤 규격 중 상품감귤의 기준을 2S(49~54mm), S(55~58mm), M(59~62mm), L(63~66mm), 2L(67~70mm) 등 5단계로 재조정한다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 5단계 규격에 포함되면 '상품', 포함되지 않으면 '비상품'으로 분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