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겨울바다, 오호츠크해 손님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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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겨울바다, 오호츠크해 손님 가득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5.03.30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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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돌고래, 물개, 범고래 등 한대성 종류 다수 출현

▲ 까치돌고래


이번 겨울은 차가운 극지방에 주로 서식하는 고래류와 물개가 우리나라 동해바다에서 대량 발견돼 주목된다.


30일 국립수산과학원(원장직무대리 최우정 부장) 고래연구소(울산시 소재)는 올해 3월에 실시한 조사결과, 우리나라 동해에 범고래·밍크고래·참돌고래·낫돌고래·까치돌고래·상괭이·물개 1,800여 마리가 관찰됐다고 밝혔다.


고래연구소는 매년 3월에 조사를 실시하고 있고, 올해는 3월 1일부터 13일까지 시험조사선 탐구10호(69톤)를 이용해 동해 강원도연안에서 울산연안까지 고래류 자원조사를 수행했다.

▲ 범고래

이전 조사에서 참돌고래와 낫돌고래가 주로 관찰되고, 개체수도 100마리 미만이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6종류의 고래와 1종의 물개가 관찰됐 개체수도 월등히 많았다는 것


2011년 3월에는 101마리, 2012년 3월은 44마리, 2015년 3월에는 1862마리나 발견됐다.


특히, 찬물을 선호하는 까치돌고래와 물개가 강원도 연안에서 다수 관찰됐고, 이들을 먹이로 하는 범고래도 관찰돼 한대성 해양포유류들이 겨울철에 우리나라 동해 연안으로 찾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고래연구소는 “까치돌고래와 물개가 많이 관찰된 이유가 올 겨울 이들의 주 서식처인 오호츠크해의 얼음이 최근 들어 가장 적게 얼어 사할린과 홋카이도 사이의 라페루즈해협을 통해 해양포유류들이 동해로 쉽게 이동할 수 있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 물개

더불어 “조사기간 동안 동해의 표층수온이 전년 대비 1~2℃ 가량 낮게 유지되어 많은 수의 고래와 물개가 우리나라 동해안에 머무르게 되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안두해 고래연구소장은 “이번 조사에서 한대성 해양포유류들이 대량 관찰됨에 따라, 앞으로 오호츠크해의 얼음 분포량에 따라 나타나는 현상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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