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붉게 물든 잎 사이로 조롱조롱 매달린 앙증맞은 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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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붉게 물든 잎 사이로 조롱조롱 매달린 앙증맞은 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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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6.05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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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붉게 물든 잎 사이로 조롱조롱 매달린 앙증맞은 꽃들  

               

 

 

참꽃나무숲에 여름이 찾아들었네요.

 

분홍 꽃이 풍성했던 5월의 기억이 무색해지게 참꽃나무는 어느새 꽃을 떨어뜨리고 잎을 무성하게 펼쳤습니다.

 

그래도 꽃이 피었던 자리에는 기분 좋은 결과물이 생겨있네요.

점점 뜨거워지는 햇살이 열매를 실하게 만들어줄 것입니다.

 

참꽃나무의 잎은 점점 짙은 녹색빛깔을 띠어 가는데 그늘이 드리워진 한 귀퉁이에서는 붉은 빛깔 잎을 가진 나무가 있네요?

 

다가서 보니 붉은색 물이 든 나뭇잎 곁에는 종처럼 생긴 꽃들까지 조롱조롱 매달려있습니다.

‘정금나무’였군요.

 

정금나무는 참꽃나무처럼 진달래과(Ericaceae) 식물입니다.

꽃이 아주 앙증맞지요?

종처럼 생긴 작은 꽃들이 밑을 향해 피어 총상꽃차례를 이루고 있습니다.

키 작은 나무여서 그런지 꽃으로 개미들이 열심히 드나드는 모습이 쉽게 관찰되네요.

물론 개미들뿐만 아니라 벌과 같은 곤충들도 많이 찾아옵니다.

어쨌거나 개미들이 꽃 속으로 파고들어 배 끝을 실룩거리는 모습이 아주 앙증맞습니다.

 

참, 정금나무는 꽃이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가을에 붉게 물드는 단풍 또한 아름다운데,

재미있게도 어린잎도 사진의 잎처럼 붉은빛이 돌지요.

마침 어린잎이 맛이 있는지 매미나방 애벌레가 매달려 잎을 갉아먹고 있네요.

 

그리고 이 나무의 매력이 하나 더 있습니다.

애벌레가 다녀간 흔적이 남은 붉은 잎 위로 앙증맞은 종처럼 생긴 꽃들이 피어있지요?

이 꽃들이 지고 나면 그 자리에 둥근 열매가 생겨 검게 익어갑니다.

그 모양이 마치 블루베리를 닮았습니다.

열매는 시고 단맛이 나며 먹을 수 있지요.

올 가을에는 보리수나무 열매와 더불어 입을 즐겁게 해주는 열매 중 하나가 되겠군요.

 

아, 어디선가 달콤한 향기가 폴폴 흘러옵니다.

 

인동 꽃이 피어 있었네요.

꽃향기가 너무 좋습니다.

 

 

(글 사진 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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