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대경관 선정 경제적 효과 연구는 졸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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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대경관 선정 경제적 효과 연구는 졸속"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2.02.16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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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철 의원, '3-4개월내 연구 끝낼 수 있나' 지적

 

제주 세계7대자연경관 선정과 관련, 선정 시 1조2000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제주발전연구원의 연구 결과는 '졸속 연구'라는 지적이 도의회에서 제기됐다.

16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위성곤)는  제291회 임시회에서 제주발전연구원(원장 양영오)으로부터 새해 업무보고를 받았다.

민주통합당 박원철 의원은 질의를 통해 "7대경관 선정 시 1조2847억 원의 경제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 분석된 제주발전연구원의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에 따른 경제적 효과' 연구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지난해 5월 제주발전연구원 고태호 책임연구원은 'JDI포커스'를 통해 7대경관에 최종 선정될 경우 내.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른 생산 유발 효과가 한 해에 최고 1조2847억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박원철 의원은 "이 연구는 지난 2010년 말에 시작해 2011년 2월에 끝난 것으로, 중차대한 연구임에도 불구하고 3-4개월 정도에 끝났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박 의원은 "뉴세븐원더스재단은 제주발전연구원의 자료를 인용해 효과를 부풀리기 시작했었다"고 지적 "이런 효과가 있다고 홍보되면서 선정을 위한 강력한 드라이브가 걸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요르단의 페트라 같은 경우는 신7대 불가사의 선정 이전에도 관광객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는데, 이 부분은 빼놓고 부풀려서 말한 것 같다"고 질타했다.

양영오 발전연구원 원장은 "주어진 데이터, 가정, 분석방법에 의해 최선을 다했다"면서 "2월 연구를 끝내고 도내 최고 경제 전문가와 국책연구원에서도 자문을 받았다"며 연구에 문제가 없음을 피력했다.

박 의원은 "하지만 이 연구가 홍보효과를 노리고 국민 지지를 얻기 위해 진행한 연구"라며, "1조 유발 효과를 낸다는 결과를 4개월 만에 발표하면서 졸속 연구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발전연구원에서는 최선을 다해 연구했겠지만, 제주발전을 위한 고민이 부족했다"며 "논란 있을 것을 예단하고 제대로 조사를 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양영오 원장은 "지적한 부분에 대해선 자성하고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경제적 파급효과 달성 부분은 선정된 이후에 어떻게 홍보하고, 관광객을 유치하느냐 노력 여하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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