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경찰서장에 공개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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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경찰서장에 공개 경고.."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2.02.29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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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마을회, '경찰은 정권 시녀 노릇하는 작태 그만두라'
'4ㆍ3의 영령들이 두렵지도 않은가' 비난

 
강정마을회는 어제 강정포구에서 과도한 공권력 남용으로 불법적으로 체포ㆍ연행됐던 강정주민들을 석방했다고 밝혔다.

강정마을회(회장 강동균)는 29일 성명을 내고 “석방된 주민 중 한 남성의 몸이 여기저기 멍이 들어 있어 우리를 분노케 했다며, 이는 경찰이 불법 체포ㆍ연행하면서 무차별적으로 폭행했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성명은 “강정주민 중 한 여성은 경찰의 폭행으로 아직도 병원에 입원 중이고 손주를 업고 있던 할머니도 경찰로부터 폭행당해 손가락을 반 깁스 했다며, 경찰은 연약한 여성은 물론 어르신까지도 마구 폭행하는 패륜적인 짓을 저질렀다”고 비난했다.

이어 경찰은 강정주민들이 아예 사람으로 보이지도 않는가? 도대체 우리가 무슨 잘못이 있는가? 우리에게 잘못이 있다면 대대손손 내려온 고향을 지키고자 하는 마음이 간절한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찰은 우리를 폭행하고 잡아가고 감옥에 가두고 벌금 폭탄을 때리며 무참하게 짓밟고 있다면서, 서귀포 경찰서장은 4ㆍ3의 처절한 한과 아픔이 있는 제주도에서 도민의 인권을 이처럼 유린하고서도 무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이 드는가?라며 원색적인 비난을 가했다.

성명은 “지금 일방적으로 당하며 신음하고 있지만 4ㆍ3의 영령들이 우리를 지켜준다고 믿는다”며, “우리는 어떤 일이 있어도 특별검사제 도입을 관철 시키겠다”고 역설했다.

또한 폭행 및 불법 체포ㆍ연행을 한 경찰 당사자는 물론 이를 지휘한 과장 및 서장도 모두 법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며, 지금은 칠흑 같은 어둠이지만 곧 밝은 날이 올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강정마을회는 “다시는 제주 땅에서 경찰이 정권의 시녀 노릇하며 도민의 인권을 유린하는 범죄행위가 일어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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