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지 않고 집에 쌓아둔 약, 얼마나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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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지 않고 집에 쌓아둔 약, 얼마나 되나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2.03.01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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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1년이면 348톤..라면 5만 8천박스 분량

 


먹지 않고 집에 쌓아둔 약, 1년이면 알마나 될까.


29일 환경부는 지난 2011년, 1년 동안 각 가정으로부터 회수된 폐의약품이 348톤에 달한다고 발표하고 이를 전량 회수해 소각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 2008년부터 수립․추진하고 있는 ‘가정 내 폐의약품 회수․처리사업(2008~2012)’의 단계별 추진계획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현재 ‘가정 내 폐의약품 회수․처리사업’은 지난 2008년 4월 서울지역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실시한 후 2009년 4월 수도권, 광역시 등 전국 주요지역으로, 2010년 7월부터는 전국으로 대상 지역을 확대해 시행 중이다.


환경부는 이 사업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폐의약품을 소각 처리하도록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을 개정했으며,(2010.12.) 약국이나 보건소에 비치된 수거함에 폐의약품을 배출토록 ‘쓰레기수수료 종량제 시행지침’에도 반영했다(2011.1.)고 밝혔다.


이 회수․처리사업에는 환경부, 보건복지부, 국민건강보험공단, 대한약사회 등 6개 기관과 단체가 자발적 협약을 체결, 참여하고 있다는 것.
 

 

환경부는 2011년 수거된 폐의약품 양은 2010년 227톤에 비해 약53%가 증가했으며 이는 라면 5만 8천 박스 상당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서울시의 회수․처리량 증가 사례는 2011년 101톤으로 2010년 67톤에 비해 약 65% 증가했다는 집계다.


현재 가정에서 가져온 폐의약품을 전국 2만2천여 약국과 보건소(전체의 95%, 2010년 대비 약 8% 증가)가 보관하면, 이를 해당 지자체에서 수거․처리했다는 설명.

그러나 사업의 진척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의약품을 종량제봉투에 넣어 버리는 일이 빈번하고, 보관장소 협소, 미관 등을 이유로 일부 약국에서는 회수를 기피한다는 주민의 불편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폐의약품 회수 방법 개선, 주민 참여를 유도하는 홍보 등 보완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를 위해 환경부는 앞으로 관계기관과 협의해 국민들이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폐의약품을 배출할 수 있도록 약국․보건소 외에 보건진료소, 지자체 주민센터(읍․면사무소) 등 접근성이 좋은 장소를 폐의약품 배출장소로 추가할 예정이다.

 


아울러, 매월 ‘폐의약품 회수의 날’ 지정․운영 확산, 약 봉투에 폐의약품 회수 안내문구 삽입 등 대국민 홍보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가정에서 쓰고 남은 의약품을 별도로 모아서 소각하지 않고 종량제봉투에 담아 내놓거나 화장실, 주방 등을 통해 함부로 버릴 경우 하천에서 항생물질이 검출되는 등의 환경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며 “모두의 건강과 안전한 환경을 지키기 위해 꼭 집근처 약국과 보건소 등을 통해 배출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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