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서부지역의 대표적인 곶자왈인 한경-안덕곶자왈지대의 식물상조사 결과 희귀식물인 빌레나무를 비롯 영아리난초, 꼬리쇠고사리 등 410종류의 식물이 분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곤충상조사 결과 베짱이붙이, 산바퀴, 민집게벌레 등 제주특산종 42종류를 포함 559종의 분포를 확인했다.

한경-곶자왈의 식물상의 경우 구좌-성산곶자왈 지대의 316종 보다는 많은 편이며 애월곶자왈 지대의 469종과 조천함덕곶자왈 지대의 506종류에 비해서는 다소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제주특별자치도 한라산연구소(소장 김철수)는 지난 한해동안 추진한 한경-안덕곶자왈지대의 식물상․곤충상과 동부지역곶자왈지대의 동물상 등을 조사한 결과 보고서를 발간하고 이는 한경-안덕곶자왈의 경 다른 지역에 비해 낮은 해발고도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라산연구소는 곶자왈지대 분포가 새롭게 확인된 영아리난초는 파호에호에 용암류가 형성된 지역으로 자생지는 30㎡내외의 소규모형태로 저지지역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특히 우선적으로 관리.보전돼야 할 희귀. 특산식물의 경우 벌깨냉이 떡윤노리나무 가시떨기 참개별꽃 왕초피나무 새끼노루귀 등 모두 6종류의 제주 및 한국특산식물이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야생식물 분포조사에서는 멸종위기1급종은 확인되지 않았고 2급종인 개가시나무와 솔잎난의 분포를 확인했다.

한편 김철수 한라산연구소장은 "이번에 발간하는 보고서에는 제주도 서부지역의 대표적인 곶자왈인 한경-안덕곶자왈지대의 식물분포상과 곤충상 등을 담고 있는데,, 동부지역곶자왈에 대한 동물상을 별도 조사하여 보고서에 수록, 곶자왈지대의 동식물상을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김 소장은 "지금까지 한라산연구소는 지난 2008년부터 매년 곶자왈지대별 식물상 및 곤충상조사 보고서를 제작해 왔으며, 금년도에는 곶자왈지대에 대한 현재까지 조사된 동식물 분포상에 대한 결과를 마무리하고 종합적인 보고서를 발간, 곶자왈지대 연구 및 홍보의 기초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